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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낙동강서 강준치 이어 멸종위기 '백조어' 폐사

입력 2014-07-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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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에서 강준치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한데 이어 멸종위기종인 백조어까지 폐사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멸종위기보호종인 백조어입니다.

강준치보다 몸통이 약간 넓고 몸에 칼날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백조어가 죽은 채 발견된 건 얼마 전 강준치가 폐사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강정보 인근입니다.

지난 22일, 당시 강정보 어류조사에 나섰던 연구원이 강준치 20마리와 백조어 10마리를 발견해 수자원공사와 함께 수거에 나섰습니다.

백조어는 삵이나 하늘다람쥐, 독수리, 가시고기 등과 같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입니다.

2012년엔 낙동강 전역 10곳에서 발견됐으나 지난해에는 강정보 1곳에서만 발견됐을 정도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어종입니다.

그런데도 수자원공사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발견되면 소량이라서 직원들이 수거했다고 하지 일일이 보고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어종 모두 산란철이란 점에서 질병이나 독극물보다는 산소부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손영목 교수/민물고기보전협회장 : (강준치·백조어는) 물이 깊고 흐르지 않는 물에서 살지만 산소 부족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요. 잉어나 붕어가 안 죽어도 강준치나 백조어는 죽을 수 있어요.]

2012년에 이어 올해도 낙동강 어류의 폐사가 잇따르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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