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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손 많이 가는 전, 손님 없는 설…'밀키트 명절'

입력 2021-02-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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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식보다 집에서 밥해 먹는 횟수가 많아진 요즘 '밀키트'라는 게 인기입니다. 간편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모두 들어 있는 제품을 말합니다.

이번 설 음식도 이 밀키트로 해보겠단 사람들을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식사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나선 직장인 이혜지 씨.

[이혜지/서울 연희동 : (밀키트 집으셨는데 평상시 자주 해 드시나요?) 네, 자주 해 먹고 있어요. 제가 혼자 사는데 아무래도 전골 해 먹으려면 재료를 버리는 게 많아서….]

상자에 든 손질된 재료를 자른 뒤, 육수와 함께 끓이면 전골요리가 완성됩니다.

[이혜지/서울 연희동 : (보기도 좋고 맛있는 냄새도 나네요.) 밀키트가 만드는 재미도 있고, 맛도 좋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해 먹고 있어요.]

무엇보다 쉬운 게 장점입니다.

음식점에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서울 문배동 : 중국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까 자주 시켜 먹곤 하는데 계속 시켜 먹다 보면 질리거든요. 새로운 것도 먹어 보고 싶어서…가성비가 좋고 맛있어요.]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400억 원이던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천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올해는 3천억 원대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위주였지만, 이제는 40~50대 주부들이 주요 소비층입니다.

인스턴트 대신 성의도 담기고 맛도 있는 점이 주부들의 소비로 이어졌습니다.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도 많아졌습니다.

[전덕순/Y사 밀키트 배달원 : 신선하게 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님들이 원하는 시간에 갖다 드리고 있어요.]

다가오는 설명절에 밀키트로 가족과 함께 즐기겠다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주부 김은아 씨도 이번 설에는 밀키트로 식사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아기들이 먹기가 좀 힘들 것 같은데요, 얇게 좀 썰어 주세요. (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재료 넣고 하니까 쉬운데요.) 네, 잘하고 있어요.]

[김은아/서울 봉천동 : 그전에는 이것저것 잡채하고 고기 굽고 전 부치고 다 했죠. 이번 설은 이렇게 밀키트를 시켜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거예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이번 설에 밀키트 등 간편식으로 먹겠다고 답했습니다.

가족이 많이 모이지 못해 명절이 지나면 남기게 되는 음식보다 평소에 잘 못해 먹던 음식 밀키트로 즐기려는 것입니다.

[김우선/F밀키트 제조업체 상무 : 평소에 접하기 힘든 중국 음식, 태국 음식 등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음식 준비는 간단해져도, 가족을 사랑하는 정성은 그대로일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남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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