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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의 +α 메시지'…트럼프 반응은?

입력 2018-09-25 20:39 수정 2018-09-25 21:55

말 아낀 한·미…북·미협상 앞두고 '신중모드'
트럼프 임기 내 핵폐기 '로드맵' 제시 가능성
2차 북미회담 가능성 커…미 중간선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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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한·미…북·미협상 앞두고 '신중모드'
트럼프 임기 내 핵폐기 '로드맵' 제시 가능성
2차 북미회담 가능성 커…미 중간선거 '변수'

[앵커]

오늘(25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북한이 미국에게 따로 한 말이 무엇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나온 미국 측의 반응을 어떻게 볼 것인가, 또 중재를 맡은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하는 것들도 매우 중요해 보이죠. 앞서 김현기 특파원의 보도처럼 모두가 약간씩은 딜레마가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진배 정치부장과 그것이 무엇인지 잠깐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좀 엇갈리는 상황같습니다. 미국이 특별한 입장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에 김현기 특파원이 지금 설명하는 것처럼 플러스 알파 부분이 굉장히 강조가 됐습니다.

남북, 한·미정상회담 직전에도 플러스 알파가 과연 무엇이냐. 그리고 트럼프가 내놓을 여기에 대한 반응이 뭐냐,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이 됐는데 사실 오늘 나온 메시지만 보면 사실 무덤덤한 입장이었습니다.

지금 잠시 준비해 둔 게 있는데요.

잠시 보시면 청와대 쪽 반응을 보면 미국 쪽의 상응 조치, 협조 방안, 긴밀한 소통 이런 쪽으로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었지만 백악관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아주 일상적인 얘기들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존에 한두 달 전부터 계속해 왔던 얘기들을 보도자료로 낸 게 전부였습니다.

[앵커]

이것만 본다면 그래서 회담이 혹시 좀 덜컹댄 게 아니냐, 서로 좀 안 맞은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이런 분석이 나올 법도 한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쪽 언론에서는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문가들의 해석은 타이밍상 한·미 정부 쪽에서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낼 수밖에 없었다라는 겁니다.

일단 우리 청와대 입장을 들어보면 청와대의 경우에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직전부터 그리고 이후까지 계속해서 종전선언 부분을 상당히 강조를 했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쪽의 입장을 우리가 전달할 수는 없다', '미국 쪽에서 트럼프가 긍정적인 걸 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가 그걸 전달할 수는 없고 그 부분은 미국 몫이다' 그런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 어떤 입장을 낼 수는 없었다는 것이고 반대로 백악관에서는 마찬가지로 오늘부터가 어떻게 보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작, 협상의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 협상이라는 게 곧 줄다리기인데 그 줄다리기를 막 시작하면서 굳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서 북한이 괜히 다른 생각을 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협상 전략 차원에서라도 혹시 얘기가 나온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바깥으로 지금 얘기할 수 없는 상황아니냐, 이런 분석이라는 얘기죠?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이면의 플러스 알파 이것이 무엇이냐에 사실은 회담 전부터 굉장히 많은 이목이 집중이 됐는데 그것이 당연히 핵리스트는 아닐 것 같고, 그렇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핵리스트라는 것들이 사실 미국 언론, 일부 언론에서 상당히 강조가 됐고 우리나라 일부 언론에서도 역시 핵리스트 신고서가 안 나오면 북미 정상회담이 없을 것이다, 이런 시각까지 나왔기 때문에 강조가 됐지만 핵리스트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핵리스트를 내는 건 역시 북한 입장에서도 협상 조율의 시작이기 때문에 핵 리스트를 내고서 협상을 한다는 것은 모든 걸 미국 처분에 맡기겠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이고요.

다만 동창리 핵폐기 그러니까 유관국 참관 하에 핵폐기를 하겠다, 그리고 그 하나가 또 나왔던 게 영변핵시설을 영구폐기하겠다는 게 지난주에 나온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어떻게 보면 로드맵인데 그 사이사이에 들어갈 구체적인 일정 같은 것들이 더 들어 있을 수 있다라는 관측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그것 때문에 혹시 이제 트럼프의 성에 차지 않았을 가능성, 이런 것도 없습니까?

[기자]

트럼프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사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의지를 전달한 것 이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각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북한의 어떤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저희들이 몰랐던 친서만 해도 2번 더 간 것일 수 있으니까.

[기자]

그렇기 때문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듣고 실망을 해서 오늘 메시지가 뜨뜻미지근하게 나왔다, 그런 것은 사실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도 올해 초만 해도 '존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이제 리비아식 모델만을 고집한다, 이게 아니면 회담을 안 한다. 그래서 핵리스트 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입장도 그렇지 않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북·미 정상회담은 10월 중에 열리기는 열린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그렇습니다. 오늘 나온 정상회담 이후에도 바로 나온 메시지가 조만간 정상회담의 일정 그리고 장소를 공개하겠다. 조금씩 한 발씩 나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다만 앞으로 한 2~3주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1차 북·미 정상회담하고 굉장히 여러 가지로 다른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앵커]

11월 6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11월 6일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게 미국의 중간선거에 유리한 것이냐 아니냐' 그 정치적 계산만 들어 있다는 게 미국 언론 그리고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과연 1차 회담 때는 사실 미국 언론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많이 냈습니다.

그래서 '된 게 없다, 당초 기대만 키웠지만 역시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만약에 그렇게 될 경우에는 폼페이오의 방북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을 때 그렇게 감지가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제 평양으로 폼페이오가 갔을 때 거기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느냐, 이것이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 없느냐, 혹은 열리되 언제 열릴 것이냐. 이것까지 결정을 짓는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프로세스가 앞으로 2~3주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잠깐 보시면 지금 11월 6일이 중간선거 있고요.

지금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뉴욕에 도착해 있습니다. 오늘 도착을 하고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을 거쳐서 그다음에 비건 국무부의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북한 측과 최종 조율을 하게 됩니다.

최종 조율에서 잘 된다면 4차 방북이 이루어질 거고 그 4차 방북이 만약에 성사가 된다면 이건 결국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4차 방북에서는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발표할 내용까지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가 된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6일에 중간선거 전에 열릴 수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도 1차 때와는 달리 좀 더 명확할 것이다, 이렇게 관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지금 11월에 표시해 놓기는 했는데 편의상 그랬을 뿐이지 사실은 10월 10일부터 11월 5일 사이에 언제든. 그러나 선거에 바로 근접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예상은 할 수 있겠죠.

[기자]

최소한의 일정으로 볼 때 10월 셋째 주, 둘째 주 이렇게 거론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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