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금지법'을 제정한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적 비난을 받은 가운데 네덜란드의 동성애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네덜란드의 이레너 뷔스트(28)는 9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00초34로 금메달을 따냈다. 뷔스트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7명 중 한 명이다. 뷔스트는 2006 토리노 대회 3000m, 2010 밴쿠버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뷔스트는 밴쿠버 대회 당시 동성애와 관련한 질문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남자 장거리 스케이팅 선수)에게는 인간관계에 대해 묻지 않으면서 왜 나에게는 묻느냐. 스케이팅에 관해서만 말하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J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