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기자 간담회 이후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주장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새누리당을 떠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탈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의원은 오늘(2일) 대구에서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입니다.
서청원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이 '올바른 쇄신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적 청산에 대한 친박 핵심의원들의 반발은 대통령의 기자 간담회 직후인 어제부터 커졌습니다.
새누리당내 핵심 친박계 의원 10여 명은 어젯밤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요구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회동에서는 "인 비대위원장이 시키는 것이라면 봉사활동도 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정현 전 대표는 오늘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든 책임을 안고 가는 만큼 당이 화합하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집단 탈당 요구를 막기 위한 기획 탈당이라며 친박계의 정계은퇴를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