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기에 물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거나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죠? 자칫하면 염증이 온몸으로 번져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캠핑을 갔다가 모기에 잔뜩 물려서 돌아온 6살 인혁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었더니, 벌레에 물리지 않은 곳까지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조정순/보호자 : 심하게 긁었어요. 많이. 짓무르면서 피도 나고, 번지고….]
진찰결과는 농가진.
농가진은 피부를 긁어서 생긴 상처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모기나 각종 벌레에 물리기 쉬운 여름철에 환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집니다.
[김혜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농가진은 상처뿐 아니라 옆으로 번져서 심하면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고요. 몸속으로 침투해서 폐렴이나 패혈증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
주로 영유아나 산모, 노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성인들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농가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농가진을 예방하려면 벌레 물린 곳이 가렵다고 심하게 긁거나 침을 발라서는 안 됩니다.
[이정호/서울 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침 안에 들어있는 세균에 의해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침을 바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린 상처부위는 깨끗하게 소독을 하고 긁거나 손이 닿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심하게 가려워서 참기어렵다면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피부를 긁다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손톱을 잘 깎아주고, 영아는 손에도 양말을 씌워주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