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동포 거리에서 협박과 폭력을 휘두른 상인회와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티켓 다방 등을 운영하며 성매매까지 해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 남성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젊은 여성에게 건넵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의 모텔로 들어갑니다.
성매매가 이뤄진 건데, 중국 상인회 회장인 조선족 45살 윤모씨는 지역 폭력조직과 손잡고 티켓다방을 운영했습니다.
윤 씨는 이 뿐만 아니라 폭력배들과 함께 장사가 잘되는 다방에 찾아가서는 가게를 반값에 넘기라며 영업을 방해하고 주인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모씨/피해다방 주인 : 자기들 말 안들으면 밧줄로 묶어서 묻어버리네 이런 식이죠. 장사 못하게 한다.]
이유없이 상인들을 폭행하고, 거리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조경묵/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반장 : 중국 상인들이 업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조폭을 등에 업고 피해자들에게 협박이나 금품갈취·폭행을 했습니다.]
윤씨가 활동했던 수원역 부근은 4~5년 전부터 중국인 동포들이 모여들며 상권이 형성돼 있던 곳.
윤씨는 이곳에서 토착 조폭들에게 용돈을 주고 관리했고, 이들은 등에 엎고 행패를 부린 겁니다.
경찰은 윤 씨 등 중국동포 상인 2명을 구속하고, 국내 조직폭력배를 포함해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