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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6배' 코로나 GH형 유행…백신 개발 상황은?

입력 2020-08-19 09:57 수정 2020-08-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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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60대 이상의 고령 확진자 발생도 3배가량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지금 현재 보건당국은 보고 있는데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선 하나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 하나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이 변이체입니다. 그래서 이 변이는 훨씬 확산이 빠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신천지와는 달리 단일집단이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신천지와 달리 고령자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이런 차이점이 신천지와는 다른 점이고 이런 점들이 훨씬 신천지보다 지금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이게 뭐 변이된 것일까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이 변이는 이미 확인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태원 전후로 나누게 되는데요. 이태원 이후에 확인이 된 게 D614G라고 하는 겁니다. 최근에 말레이시아에서 10배 이상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변이체인데요. 우리가 알기로는 GH라고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이 GH폼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GH는 상당히 확산속도가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확산이 빠른 이유 중의 하나도 이 변이체 때문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6배가량 감염력이 높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더 감염력이 높은 그런 바이러스가 또 나올 수도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향후에 더 변이체가 나올 수는 있는데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주류 변이체는 이 변이체입니다. GH 변이체입니다. 이 GH 변이체만 하더라도 상당히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병원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상당히 전파가 빠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3밀 조건만 조금이라도 형성이 된다고 하면 쉽게 전파가 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신속하게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습니까, 일단 우리나라에서 말이죠.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임상1상,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에서는 2개가 지금 시험 중에 있고요. 정부 당국에서 하나를 더 올 연말까지 이제 추가로 투입하겠다, 이러고 있습니다. 일부 동물에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는 보도가 있는데 이것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는 통상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우리가 주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의 사정이 좀 더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 투트랙 전략이라고 그러죠. 외국에서 먼저 개발이 되면 그것을 도입하는 방안. 또 우리도 스스로 기술을 축적하고 우리도 혹시 외국에서 결과가 잘 안 나왔을 때 우리 자신의 백신을 갖는다, 이런 두 가지 전략을 하고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걱정은 지금의 백신들이 개발 성공 단계에 이르기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날 수가 있어서 제 개인 걱정은 백신의 개발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정이 될 수 있고 결과는 내년 연말에나 나오기 때문에 이런 시기적인 문제 또 효과가 없는 백신이라고 하는 이런 우려 이런 것들 때문에 좀 더 상당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내년 연말이라고 지금 말씀을 하신 겁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전 세계 외국에서 1, 2, 3등을 나눈다고 하면 1등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2등이 같은 국가인 미국에서 모더나. 그다음에 화이자 이렇게 나눌 수가 있는데 지금 이렇게 세 그룹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FDA가 정해 놓은 기준에 의하면 임상 3상 대상자들에게 다 접종을 한 이후에 결과를 1년 동안 관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 연말이나 되어야 임상 3상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맞출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1년을 봐야 되니까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이제 결과를 알 수가 있겠죠.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접종은 내후년 초나 돼야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이런 시기적인 문제 때문에 이미 정부나 영국 정부 같은 경우에는 실패를 할 때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대량 생산은 올해부터 돌입해서 결과가 나오는 내년 연말까지는 준비는 해 두겠다. 그래서 결과만 좋게 나오면 대규모 접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시행하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마는 실제적으로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안전할지 이거는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에는 이르면 올 가을이나 연말쯤에 개발이 완료될 수 있고 내년 초쯤이면 접종을 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기대감이 있었는데 전혀 아니군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거는 불가능하고요.]
 
[앵커]
 
내년까지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확산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만일에 내년 초에 접종을 하겠다, 이거는 러시아 백신 수준을 지금 얘기하는 거고요. 심지어는 서방국가에서도 내년에 접종을 하겠다 이런 일들은 러시아 백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제 임상 3상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접종을 하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내년 연말이나 되어야 결과가 나오게 되고 그것을 취합해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실히 확인이 되어야 내후년 초 정도에 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백신의 상황이 그렇고요. 치료제는 어떻습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치료제의 경우에는 일단 렘데시비르가 있기는 하지만 효과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도 포함해서 주목하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요. 지금 그 약제인 경우에는 이미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약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여러 다 국가들의 결과에 의하면 지금 렘데시비르보다 한 600배 정도 효능이 좋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지금 인체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하고 있는데 지금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 환자 수가 너무 적어서 결과를 확실히 알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우리 결과와 다른 국가에서 결과를 취합하게 되면 그 결과는 훨씬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험 참여자 수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 소수에게 쓰는 경우인데도 일단은 결과는 얼핏 보기에는 좀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빨리 박차를 가하게 되면 외국의 결과와 합쳤을 경우에 전 세계가 쓸 수 있는 새로운 약제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 약제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기온이 더 떨어지면 2차 대유행이 정말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독감 백신이라도 좀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주 도움이 됩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지자체 또 업계에서도 코로나19와 지금 독감 또 감기 증상이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접종이 어떻겠나라고 제가 강력히 권고를 드립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독감은 보호효과가 있으니까 추가적으로 나타나는 독감 유사증상은 코로나19라고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전 국민이 독감백신을 접종해서 코로나19와의 차이점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경로로 가게 되면 이번 가을, 겨울에 맞게 되는 아주 심각한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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