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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MB 사위에게 10억 대 건네…'인사 청탁' 의혹

입력 2018-02-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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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이틀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죠. 검찰은 이 전무가 우리 금융지주 전 회장 이팔성 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10억원 대 뇌물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뇌물 수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8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꺾고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무렵,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학 후배인 이팔성 당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대선 캠프에 상임 특보로 합류했습니다.

검찰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듬해 2월 정식 취임한 뒤까지 이 씨가 수차례에 걸쳐 10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함께 캠프에 몸 담았던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거액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이 씨가 당선이 확실하던 이 전 대통령에게 취임 뒤 금융권 수장 자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 씨는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감독원장 등 여러 금융 기관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2008년 6월에는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거액을 받은 뒤 회장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이 씨와 이상주 전무를 소환 조사하는데 이어 또다른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JTBC는 이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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