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반기 경기회복 제한적"…조선·전자·자동차·철강 '흐림'

입력 2016-06-16 14: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하반기 경기회복 제한적"…조선·전자·자동차·철강 '흐림'


국내 산업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주력 산업의 경기 회복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은 더딘 수주 회복으로 계속 부진할 전망이며 자동차·전자·철강도 기대 요인과 위협 요인이 혼재해 회복세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혔다.

개회사를 맡은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올해 한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 같은 국내외 기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2%대 저성장이 굳어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업 역시 올해 1분기 상장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감소하는 등 상반기 부진한 데 이어 하반기 성장도 구조조정 본격화로 녹록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중국 경제 둔화 및 원자재 수출국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2% 개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각국이 양적 완화와 마이너스 정책금리 등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불안 요인으로는 수출부진, 외화유동성 및 부채 디플레이션 위험을 꼽았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화 조치와 부채 문제 연착륙 등 정책 당국의 선제 대응을 당부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 경제가 올해 2%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적으로 고령화 및 생산성 저하에 의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우려했다.

하반기 국내 주력 산업의 경기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주절벽,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선박 수주 회복 폭 미미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제유가 상승 제한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동차·전자·철강도 눈에 보일 만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전자의 경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교체 수요를 자극할 만한 혁신이 부족해 IT 분야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환경·안전규제 강화, 자동차 전장화 가속 등으로 신시장이 커지는 기대 요인은 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위축과 신흥 시장 부진이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채희근 현대증권 소비재팀장이 지적했다.

철강 산업 역시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와 수요 부진 악재가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내수 가격 반등과 구조조정 이슈 확산이 국내 철강사들의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부양책 효과 축소로 철강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건설의 경우 해외 저가 수주에 따른 손실 반영이 상반기 중 대부분 마무리됐고, 최근 이어진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택 신규 분양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석유화학도 에틸렌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영향으로 내년까지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시스)

관련기사

해외자원개발 '헛돈'…석유·광물·가스 '공기업' 낙제점 수천억 적자를 흑자로 조작한 대우조선…방치한 산은 대우조선, 부실 속 3000억 '성과급 잔치'…산은 '묵인' 삼성중공업, 최대 40% 인력감축 자구안…직원들 반발 대우조선 '총체적 부실' 산업은행은 '깜깜'…내용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