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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박 대통령 '특사 역할' 한 셈…북측의 대화 의지 느껴"

입력 2014-12-16 22:03 수정 2014-12-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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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이 오늘(16일) 북한에 다녀왔습니다. 내일 김정일 위원장 3주기에 맞춰 조화를 전달할 목적이었는데요. 북한 정권의 '십상시'라는 말도 나왔고, '동지사' 역할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여당 안에서 나온 말인데, 좀 거친 말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십상시'는 정윤회씨 동향 문건을 통해 익히 알려졌고 '동지사'라는 건 조선시대 동지를 전후해 중국에 보냈던 사신을 일컫는 말이기도 한데요.

논란 속에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의원을 스튜디오에서 잠깐 만나겠습니다. 북한 다녀온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윤회 씨 문건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나눌 이야기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잘 다녀오셨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잘 다녀왔습니다.]

[앵커]

동지사라고 하던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갑자기 문건 정국의 국면전환을 위해서 대통령도 종북논쟁, 새누리당 여러 의원들이 그렇게 종북논쟁을 통해서 호도하려고 하지만 그게 국민한테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겁니다.]

[앵커]

글쎄요. 지금 남북 대화의 어떤 고리를 풀어줄 만한 어떤 계기도 아직은 마련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일회성으로 다녀오시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 그래서 아마 여당 내에서는 좀 고깝게 보는 시선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그렇게 좀 거친 말도 나온 것 아닐까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는 민족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북관계는 지금 현재 얼어붙어 있는데 조그마한 다리라도 놓아야 되고. 또 이 조문 외교를 통해서도 충분히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오늘 90분간 북한 측의 원동연 부부장과 함께.]

[앵커]

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이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부위원장 겸 통전부 부부장입니다. 충분한 얘기를 나눠서 작은 다리라도 하나 놓았다, 이런 자부심을 갖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그쪽에서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아까 국회에서 우리가 조문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이 문제 가지고 그렇게 험하게 새누리당에서 또 대통령까지 종북 논쟁으로 몰아가느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쪽에서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래서 저는 우리 한국 내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그냥 무시하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 강한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사실 지난번 정치 총국장이 내려와서. 우리… (아시안 게임 때요?) 대한민국의 여러 인사들을 두루 만났고. 남북 고위급회담도 하려고 했었는데 돌발사태가 나서 못 했지 않느냐. 그래서 연말까지 이런 돌발사태가 나지 않아야만이 내년 또 6.15 15주년이 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지를 표명하더라고요. 이것만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느 위상의 대화를 원한다는 겁니까? 저쪽에서.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고요.]

[앵커]

그러면 그냥 대화 원한다는 건 늘 하는 얘기 아닌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아니죠. 제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처럼 더 강하게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의 경우 선 핵폐기를 해야만이 대화를 한다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선 핵폐기의 빗장을 풀어버렸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5.24 해제 그리고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을 할 수 있다. 논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하겠다고 하는 의지 표명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남북 고위급회담 등 대화를 북한에서 해야지. 안 하면 손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 노릇처럼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현실은 박 대통령이 박지원 의원을 특사로 임명한 바는 없다 이거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아니죠. 그렇게 강한 우리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설명을 했고.]

[앵커]

제 얘기는 그렇기 때문에 저쪽에서 과연 박지원 의원의 말씀을 그렇게 비중 있게 받아들였겠느냐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는 북한에서 상당히 경청을 하고 자기들도 어떤 돌발사태만 없으면 대화를 하겠다 하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또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저하고 함께 간 우리…]

[앵커]

그런데 오히려 그걸 뒷받침할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은 지금 전혀 반대의 얘기를…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그 얘기도 했는데요. 100번 야당인 박지원이가 얘기해 봐야 필요없지만 지금 현재 김무성 대표나 이완구 원내대표도 5.24 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전진적인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심지어 유기준 외통위원장도 아주 좋은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앵커]

그 추이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화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원래 재판받으셔야 될 날이죠? 만만회 사건 때문에.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만만회 때문에. 그런데 재판 기일 결정이기 때문에 저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재판장에서 안 나갔습니다.]

[앵커]

그래요? 오늘 아무튼 재판이 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그 관련 질문이기도 한데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이 터져서 지난번에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과 함께 나오셨을 때 문건에 나온 내용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다른 내용은 얘기하기 거북한 내용들도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검찰수사는 지금 근거없단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를 봐야 되겠습니다만 취재기자들 얘기 들어보면 대략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아니, 검찰수사를 믿을 수 있습니까? 대통령께서 그건 찌라시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가이드라인을 줬습니다. 이제 검찰, 청와대에서 경찰 간부를 회유까지 하는데 그걸 누가 믿습니까? 그리고 만만회의 실체는 이미 드러났습니다. 세 사람 다 수사를 받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 문건 자체를 대통령께서 찌라시라고 규정을 하면서 이미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었어요. 그래서 사실 보면 청와대 사람들의 얘기를 청와대에서 작성해서 청와대에서 유출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로 자기가 아니다라고 손가락질하는데 또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미 보고를 받았고 이걸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가 문제가 됐고 대통령이 가이드라인 줬는데 누가 검찰 수사를 믿습니까?]

[앵커]

검찰에 나왔던 이재만 비서관은 만만회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딱 부러지게 대답을 했다고 하던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도 만만회가 존재한다, 그 여부를 얘기한 게 아니고요. 만만회가 있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를 들은 바 있다라고 했지 어떤 구체적 누구를 말한 건 아닙니다. 이재만 비서관 보십시오. 대통령 동생도 공개소환을 하는데 실세 문고리 권력이라고 해서 휴일날 비공개 소환하고 이런 것은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만만회가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으셨다 하는 것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는 만만회의 구성원이 누구다라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단 만만회에서도 비선라인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고 하는 얘기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름 글자 따와서 만만회라고 표현하신 거 아닙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제가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니고요.]

[앵커]

듣기만 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만만회라는 말을 제가 했죠. 그러나 제가 그러한 의혹이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라. 그렇게 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그분들의 존함을 대가지고 물어서 나도 그렇게 듣고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가 오늘 재판정 가셔서 하셨어야 할 얘기기도 하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오늘 재판은 앞으로 재판기일을 잡는 날이기 때문에 재판장께서도 제가 나올 필요도 없고 또 재판 연기를 했어요. 이의신청을 했더니 변호사만 와도 좋다 했다가 다시 기일 잡자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사태가 터진 이후에 진상조사단을 야당에서 꾸렸습니다. 거기에 단장이 이제 박범계 의원이고요. 그런데 어제 문건 유출경위서를 공개했는데 이건 사실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박관천 경위가 썼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확인된 바가 없고요. 이게 전부라서 야당이 제시하는 것이 그 전에 그러니까 바로 이 자리에 나오셔서 10분의 1밖에 안 된다. 그 내용 중에는 사생활 이것도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비하면 너무 내놓은 것이 별로 없다라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제가 분명히 말씀드려서 저는 문건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문건을 자세히 알고 있는 핵심 간부가 저에게 10분의 1도 보도되지 않았다. 사생활 등 어마어마한 게 있다. 이런 얘기를 그리고 박스째 나왔다라고 했는데 사실 그 후로 후속보도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저도 그렇게 돕지는 못했습니다마는 특별한 어떠한 자료를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정도가 나왔지 않는가, 이렇게 하지만. 우리로서는 수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충분하게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의 책임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이 사퇴를 해야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또 국민도 그 결과를 믿을 것이다. 그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말씀하셨던 내용을 출처라든가 이런 것을 정확하게 말씀 안 하셔서 바로 그 자리에 맞은편에 앉아계셨던 홍문종 의원이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찌라시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라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찌라시는 대통령이 말씀하셨지, 청와대에서 말씀하셨지 제가 먼저 얘기한 게 아닙니다.]

[앵커]

아니, 홍문종 의원 표현이 바로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찌라시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 청와대에서든 어디서든. 그렇게 반론을 말씀하셔서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아니, 저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청와대 비서실에서 어떻게 찌라시를 가지고 보고서를 만들고 그걸 가지고 보고를 했고 유출을 합니까? 그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격 없는 비서실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불행한 거예요. 어떤 실세나 대통령의 대리인이 좀 나와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악역도 할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은 하지 못하고 지금 김기춘 비서실장 어디로 숨어 있습니까?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서 아무 얘기 하지 않는 게 과연 국민한테 또 대통령한테 할 일입니까?]

[앵커]

그건 뭐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지원 의원과 얘기 나눴는데요. 물론 또 맞은편에서 반론이 있다면 이 시간 통해서 또 담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게 하세요.]

[앵커]

재반론이 또 필요하다면 또 말씀하셔야겠지만. 일단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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