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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음 알 것 같다" 같이 눈물보인 여야 인사

입력 2022-03-10 14:44 수정 2022-03-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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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사진-SBS 캡처〉박영선 전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사진-SBS 캡처〉
우리나라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 내 책임"이라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승복 연설을 본 여야 인사는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3시 50분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도 전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인사한 뒤 혼자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같은 시각,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장관과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SBS 개표 방송에 출연해 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박 전 장관은 눈물을 참으며 흔들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박 전 장관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며 "그래서 아마 이재명 후보가 저렇게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에 혼자 타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 굉장히 마음이 쓸쓸하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듯하게 보듬어 주시면 더 열심히 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의 말이 끝나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혜훈 전 의원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저도 같은 아픔이 있으니까 저런 순간에 선거에 낙선한 사람이 느끼는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안다"면서 "또 박영선 장관님이 눈물을 보이시니까 저도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쪽 진영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선거이지 않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공감 간다"면서 "이 후보가 아름다운 승복을 해주셨는데 나라가 앞으로 잘 가는 데 있어서 이긴 쪽도 저 마음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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