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발치 환자엔 부적절하다는데…'투명 교정' 처방한 치과

입력 2018-05-29 07: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치과에서 200여 명의 환자가 교정치료를 받은 뒤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병원은 앞니의 경미한 교정에 쓰이는 치료법을 이를 뽑아 교정하는 환자들에게도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의 투명치과가 최근 환자들에게 처방한 치아교정기입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은 다른 교정기와 이름이 다를 뿐 동일한 것입니다.

이 치과는 이 교정기가 안전하다고 홍보하며, 치아를 뽑은 환자들에게도 적용해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FDA 승인 문건을 확인한 결과, '앞니의 경미한 교정에 쓰인다'고 돼 있습니다.

해당 교정기를 개발한 의료진도 발치 환자에게는 쓰지 않을 것을 권유합니다. 

[김 모씨/치아교정과 의사 : (발치에 쓴다면) 아주 조심스럽게 선택을 해야 되고, 그리고 교정전문의가 치료하는 게 가장 좋죠.]

환자들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투명치과 환자(치아 2개 발치) : 이걸로 바꾸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차면 1년만 하면 교정이 끝난다는 식으로. 5년 동안 발치 자리가 안 메꿔졌는데.]

투명치과 강모 원장은 발치 환자에게 사용이 금지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모 원장/투명치과 대표 : 투명 교정이 발치 교정이 되는 거냐 안 되는 거냐 한 번 물어보세요. 크로스 체크를 해보세요.]

이 치과는 열흘 전부터 병원 운영 방식에 반발한 일부 의사들이 그만두며 진료와 휴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진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