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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앞두고 침묵 휩싸인 MB 사저…두문불출하며 조사대비

입력 2018-03-13 16:26

자택 외부는 취재진으로 북적…경찰 경비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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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외부는 취재진으로 북적…경찰 경비도 강화

검찰 소환 앞두고 침묵 휩싸인 MB 사저…두문불출하며 조사대비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저는 침묵에 휩싸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온종일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사에 대한 대비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대치동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았다.

태극기가 내걸린 논현동 사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붉은색 벽돌 담장이 높게 처져 있어 내부의 움직임을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문에도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경찰 경비병력이 자택을 둘러쌌고, 이따금 변호인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만 드나들 뿐 내부의 인기척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다만 적막한 내부와 달리 사저 외부는 온종일 분주했다.

이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고, 무전기를 든 사복 경찰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 전 대통령이 사저를 떠나 서초동 검찰 청사로 향하는 과정을 취재하기 위한 방송사 중계 장비와 크레인을 이용한 공중촬영 방송 장비인 지미집도 설치됐다.

취재진이 카메라를 설치한 맞은편 건물 인도 앞에는 이날 오전 경찰에서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넘어 사저 입구로 통하는 좁은 골목에 경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사저 주차장 입구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한 명도 자택을 찾아와 굳게 닫힌 문을 향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붉은색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자택을 찾은 이 지지자는 기자들을 향해 "전직 대통령 두 명을 이렇게까지 하는 게 나라냐. 정치 보복을 한 다음에 집권하고 있는 이 사람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하루 뒤인 14일 오전 9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자택을 떠나 검찰청사까지 향하는 길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행할 예정이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대치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가실 것이며 검찰·경찰과 출발과 도착의 동선에 대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임하기 전 청사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에게 자신의 입장을 간략하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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