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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외교 중립지로…북·미 '싱가포르 낙점' 이유

입력 2018-05-11 20:21 수정 2018-05-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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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를 두고 마치 숨바꼭질하듯이 한 게 거의 한 달입니다.

결국 싱가포르로 최종 결정됐는데 어떤 점들이 고려됐는지 북한과 미국에는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이지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지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월 말에는 "2곳으로 압축됐다"고 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며 판문점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슈화에 크게 성공했으나 참모진의 설득에 부딪힙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판문점은 남북정상회담의 속편이고 남북 정상을 따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정치적 외교 중립지를 택했다"고 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군사적으로 미국과 상당히 긴밀한 관계라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미 40여 년 전 대사관을 설치한 싱가포르 정도는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판단했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빈국에서 급속히 경제발전을 이룬 싱가포르는 '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김 위원장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무적인 점도 크게 고려됐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경호와 이동 편의성, 취재환경 등의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노후한 전용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비행이 제한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이동 거리를 고려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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