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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외국인에 '1700만원'…술값 바가지 업주들 검거

입력 2017-09-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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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태원에서 술에 취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운 업주들이 붙잡혔습니다. 최대 1700만원까지 바가지를 씌웠습니다. 경찰은 일부 업주가 계획적으로 약물을 이용해서 정신을 잃게 한 뒤 돈을 뜯어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입니다.

직원이 남성 손님의 신용카드로 술값을 결제합니다.

불과 몇 분 뒤, 자리에 앉은 남성은 갑자기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 L씨는 그날밤 술집에서 모두 1700여만원이 결제됐다는 사실을 귀국한 뒤에야 알았습니다.

[L씨/미국인 피해자 : 돌아간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신용카드 명세서에 쓴 적이 없는 큰 액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뭔가 일이 있었구나' 했죠.]

자리를 옮긴 손님에게 이동식 카드 단말기까지 가져와 돈을 뜯어낸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인 관광객 N씨는 이 골목에서 1차로 술을 마신 뒤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술집 여사장은 이곳까지 N씨를 따라와 함께 술을 마셨고, N씨가 정신을 잃자 카드 단말기로 370여만원을 결제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업주 일부가 계획적으로 약물을 이용해 외국인들 정신을 잃게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실제로 피해자 머리카락에서 환각과 수면을 유도하는 졸피뎀 성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언중/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피해자는) 100kg가 넘는 분입니다. 정신 잃을 정도로는 안 먹었는데 테킬라 5잔에서 6잔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약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돼서…]

업주들은 처음엔 정당한 가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다, 장부를 제시해보라고 하자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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