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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또 터진 '갑질' 논란…총각네 야채가게도

입력 2017-07-27 19:09 수정 2017-07-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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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총각네 야채가게', 행상으로 시작해 성공 신화를 이룬 유명 업체입니다, 대표의 스토리가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성공신화 뒤엔 이영석 대표의 도넘은 갑질이 숨어 있었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가 평소 가맹점주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고 금품상납까지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영석 대표 : 초심? 처음에는 평생 고마워할 것처럼 행동하더니…적어도 예의는 가져야지? 감사하단 말 한 마디 없는 애들은 앞으로 연락도 하지 말아라. 쓰레기 같은 X들. 나 이거 사줄 사람?]

이밖에도 점주들 뺨을 때리는가 하면 500만원짜리 교육을 받아야만 가맹점을 내주는 이른바 '똥개교육'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 대표는 곧바로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모든 부분에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지만 질타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외식기업 쿠드가 운영하는 신선설농탕도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복 출점과 인테리어 용품 강매 등을 했다는 의혹도 등장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선설농탕도 바로 해명에 나섰는데요. 위생평가 등에서 문제가 있었던 가맹점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던 것일 뿐 법을 위반하며 피해를 준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하루 걸러 한곳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프랜차이즈 갑질 의혹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어제(26일)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서 피자에땅도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요. 그밖에도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끄러운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업계에선 고질적인 관행이 이제야 터지고 있다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데요, 연이은 갑질 논란에 불매운동으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뒤늦게 갑질방지법이 잇따라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공정위가 지난 18일, 프랜차이즈 갑질 대책을 내놓고 개혁 고삐를 죄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지난 18일) : 과거에 그러한 어떤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공정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정위가 이제 각오를 다지고 이런 우리 사회의 '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그런 각오를 새롭게 한다, 그래서 법 집행의 어떤 의지와 역량을 강화한다라는…]

업계 내부에서도 자정에 공감하면서 내일 프랜차이즈협회가 공정위와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하고요. 이렇게 주인공들만 다를 뿐 계속 반복되는 프랜차이즈 갑질 그리고 피해받는 '을'들의 이야기, 이제 그만 전해드릴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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