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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여전하다"…추모식도 열지 못한 세월호 1주기

입력 2015-04-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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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억에서 흐려지지만 절대 잊지 않을게. 리멤버 416' 한 시민이 안산 합동 분향소에 남긴 쪽지입니다. 희생자 295명,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은 한국 사회의 큰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6일)로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는 첫걸음도 떼지 못했고 세월호 인양은 갈 길이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오늘,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 지금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은 지금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모여 계셔서 전화도 조금 전까지 기자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희 중계 팀이 나가 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많이 모여 계시기 때문에 중계팀도 원할하지 못해서 연결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급한대로 이지은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시청 건물 위의 카메라와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네, 서울 광장입니다.) 날씨가 오후엔 좀 갰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여계신 것 같은데 추모 문화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좀 전해주실까요?

[기자]

오늘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이곳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추모객 등 만 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허다윤 양 아버지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찾을 수 있게, 그리고 선체 인양이 온전하게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모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고요, 한 손에는 흰 국화꽃을 들고 추모제를 함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낮에는 비가 내렸습니다마는 날씨가 지금은 많이 갰습니다. 안산 합동 분향소에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조문을 다녀가셨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낮부터 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는데요, 분향소를 찾은 한 희생 학생의 어머니는 "하늘에서 아이들의 슬픈 눈물이 내린다"고 말해 주위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안산 시민들과 단원고 학생 교사 등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를 이어갔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여전하다" 또 "영원히 잊지 않을게"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 잠깐 양해의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가 원래 시청 앞 서울 광장은 중계팀을 띄워 바로 연결하기로 했었는데 워낙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중계가 원할하지가 않습니다. 전화도 겨우 통화가 됐기 때문에 음질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예정돼 있던 추모식은 열리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단원고 희생 학생의 피해가 가장 컸던 만큼 오늘 안산 분향소에서는 유가족과 시민,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해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추모식이 열리기 전에 이완구 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유가족은 정부 주도의 시행령안을 폐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약속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유가족은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추모식을 취소했고, 이곳 서울광장에서 하는 추모 문화제로 대신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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