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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핵' 해결엔 물음표…합의문에 못 담은 내용 주목

입력 2018-09-21 08:10 수정 2018-09-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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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앞으로 핵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이미 만들어 놓은 핵을 없애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래 핵'에 대해서는 폐기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현재 핵'의 폐기는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단계적으로 이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공동선언문은 유관국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없애겠다고도 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또 이어서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한다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런 식의 활동은 완전히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말하자면 미래 핵 능력을 폐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재 핵', 즉 지금 가지고 있는 핵무기나 핵물질을 포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미래 핵', 즉 미래에 개발할 수 있는 핵에 대한 약속만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현재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공동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 외에도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그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그때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그런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에서 만나 현재 핵의 폐기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 평양 공동 영상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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