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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입력 2018-01-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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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의 한마디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입니다.

2013년 3월 13일, 서울 양재동 한 마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일과 채솟값을 계산하려고 연보라색 지갑을 꺼냈습니다. 국민은 감동했습니다. "대통령이 중소기업이 만든 4000원짜리 지갑을 들고 다닌다." 그 업체의 모든 제품은 그날로 완판됐습니다. 당선인 시절 그는 국산 브랜드 가방을 들고 다녔고, 오래전 없어진 엘레강스 구두를 신었습니다. 선글라스는 대구의 중소기업 제품, 검소한 정치인 박근혜의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어제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 36억 원을 받은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20억 원은 옷값, 기 치료비, 측근들 휴가비 등 사적 용도로 썼고, 나머지 16억 원은 행방을 모른답니다. 취임식 당일에만 5벌의 한복과 양장을 갈아입었고 그동안 입은 옷이 수백 벌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검소한 대통령. 정치인 박근혜는 2008년 3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지금 딱 그 말을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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