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월가 85% "9월 금리 인상하면 미국 경제 큰 타격"

입력 2016-09-12 11: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월가 85% "9월 금리 인상하면 미국 경제 큰 타격"


미국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85% 이상이 이번 달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오는 20~21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잇달아 금리인상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5%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따른 세계시장의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 등을 들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왔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강한 근거가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향후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경우 자산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면서 금리인상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도 9일 "최근 몇 달간 미국에선 금리인상 근거가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금리인상 전 물가지표 흐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 하에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준위원들의 금리인상 지지발언 이후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은 지난 6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FT는 만일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고정수입(fixed income)의 랠리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1월 연준은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지난 달 고용률 증가세 둔화 등 경기지표의 악화로 올 들어 단 한 차례도 금리인상을 하지 못했다.

이제 시장은 12일로 예정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시카고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의 비둘기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바클레이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브레이너드 역시 매파적인 내용의 연설을 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이 같은 연준위원들의 잇단 금리인상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FT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4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명만이 이 번 달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분석과는 무관하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드삭스는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가까운 시기에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 시장이 너무 현실 안주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FT 여론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77%는 올해 금리인상은 한 번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도 연준이 긴축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또한 미국 경기의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는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관련기사

보스턴 연은총재 "금리인상 지지…늦추면 자산시장 과열 우려" 미 8월 고용지표 부진…9월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해져 미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시장 흐름이 금리인상 강요할 것" 미국 금리 인상 초읽기…고민 깊어지는 한국 경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