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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지 교민 "상하이, '지침 바뀌었다'며 호텔 격리"

입력 2020-03-04 21:13 수정 2020-03-04 21:57

'입국 문턱' 높인 상하이…현지 격리 교민 연결
"예고 없는 조치 당황…호텔 생활, 식수 문제 시급"
"한인회·영사관서 생필품 전달해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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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문턱' 높인 상하이…현지 격리 교민 연결
"예고 없는 조치 당황…호텔 생활, 식수 문제 시급"
"한인회·영사관서 생필품 전달해주기로"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그러면 어제(3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는 교민 한 분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재윤 중국 화동연합회 사무총장입니다. 나와 계십니까?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네, 안녕하십니까. 정재윤입니다.]

[앵커]

중국에 어제 들어가신 거죠?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네, 어제 인천 공항에서 출발을 해서 중국 시간으로 낮 12시 10분경에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공항에 도착을 해서 그럼 갑자기 데려간 겁니까, 아니면 비행기 안에서 따로 미리 알려준 게 있습니까?
 
  • 현지 공항에 내릴 때 상황은 어땠는지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공항에 도착을 하자 좌석 앞자리에서부터 50명씩 나눠서 내리게 했고요. 약 한 200명이 되니까 50명이 먼저 내리게 하고 남은 150명은 비행기에서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50명이 한 조로 발열 체크를 하고 서류를 쓰고 인터뷰를 하고 난 뒤 공항 안에 격리를 했습니다. 다음 50명이 또 그렇게 한 다음에 다른 격리하고 검사가 다 끝나야 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 마친 다음에는 4~50명씩 버스에 나눠 타고 호텔로 이동을 했습니다. 비행기 도착 후 최소한 6시간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저는 1차로 시작해서 좀 빠른 편이었습니다마는.]

[앵커]

그러면 혹시 발열검사를 할 때 열이 나거나 이상이 있었던 사람이 나왔나요?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격리가 될 때 뭐라고 하면서 호텔로 바로 데려간 겁니까?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어제 자정 기준으로 상하이시 방침이 바뀌었답니다. 원래 상하이시에서는 12시간 내로 갈 수 있는 지역은 강제격리를 하지 않고 다 집으로 보내서 자가격리를 하는 걸로 되어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하이시에 거주지가 없고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전부 상하이에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되는 걸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갑자기 이제 지침이 바뀌었다 이렇게 안내를 해 주면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던 교민분들이 다 발이 묶인 것 같은데 그러면 이게 한국인만 데려간 건 아닌 거죠?
 
  • 한국인만 겨냥한 조치는 아닌지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그렇습니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 한국인, 외국인 모두 해당이 됐습니다.]

[앵커]

데려간, 지금 계신 호텔은 그러면 어떤 호텔입니까? 일단 객실을 싹 비워놓고 격리자들만 지금 계속 받고 있습니까?
 
  • 호텔은 어떤지…식사도 문제없나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호텔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호텔 직원이 관리를 하지 않고 방역팀에서 관리하다 보니 식사도 밀차에 밀고 와서 문 앞에 놓고 가고 식사는 아무래도 또 저희하고 맞지 않죠. 또한 가장 문제는 마시는 물이 제일 문제인데 작은 생수병 2개만 지급되고 있어요.]

[앵커]

더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부족하다고 말씀을 드리면 세면대 물을 커피포트로 끓여 먹으라는데 한국과는 너무 다른 반응에 항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우리 총영사관이나 대사관 쪽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건 없습니까?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금일 오후부터 상해지역, 화동지역 한인회와 영사관에서 생활필수품을 넣어주시기로 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볼 게 있는데 일단 중국에 계신 다른 우리 교민들하고도 계속 연락을 하고 계실 것 같아서. 실제로 전반적으로 보면 물론 이렇게 예고 없이 갑자기 격리를 시킨다거나 하는 것들도 있지만 조금 달라진 게 배려를 해 주는 게 생기기도 했다면서요? 혹시 들은 게 있습니까?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저희가 알기로는 그건 없는 내용인 것 같고요. 지금 현재 전염병을 막자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조치도 역시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바뀌다 보니 저희들은 너무 당황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제가 여쭤본 건 중국의 지방정부에서 식료품을 제공을 해 준다거나 이런 게 조금 달라졌다는 보도들이 나와서 실제로는 어떤지 제가 여쭤봤는데 일단 가장 문제인 거는 예고를 안 해주고 이렇게 갑자기 데려간다거나 하는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일단 저희가 알기로는 외교부가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신속대응팀을 곧 보낼 거라고 하고 중국 같은 경우에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긴급대응을 총괄하기로 했다라고 전해지고 있어서 조금 이런 불편사항들이 좀 나아지기를 일단은 바라겠습니다. 일단 2주 동안 격리가 돼 있으실 거라고 했는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재윤/중국 한국상회 화동연합회 사무총장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정재윤 중국 화동연합회 사무총장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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