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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면담 한 번 못하고…국선 변호인단 '최후 변론'

입력 2018-02-28 08:22 수정 2018-0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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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구속 기간이 연장된 이후 재판을 거부해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27일) 결심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얼굴 한 번 못봤던 국선 변호인단이 최후 변론을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뇌물을 SK에 요구하고 롯데에서 받은 혐의로 구속 기간이 연장되면서 재판을 거부해 왔습니다.

구속 연장에 항의해 유영하 변호사가 사퇴하고 국선 변호인단이 선정됐지만 이들과도 만나지 않을 만큼 재판 보이콧으로 일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역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5명의 국선 변호인들이 4시간에 걸쳐 최후 변론을 폈습니다.

이들은 핵심 혐의인 삼성의 뇌물과 미르 및 K스포츠재단의 강요 등 혐의에 대해 기업들의 자발적 출연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내용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문장이 주를 이뤘습니다.

박승길 변호사는 "대통령으로서 불철주야 노력한 점을 감안해 달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혜영 변호사는 "미혼인 박 전 대통령이 위법 행위를 하면서까지 부를 축적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강철구 변호사는 차명폰 통화와 관련해 "실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검찰이 입증하지 못한다"며 최 씨와의 뇌물 수수 공모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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