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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34km' 한밤 레이싱…새로 산 외제차 뽐내다 '쾅'
입력 2017-08-08 21:33
수정 2017-08-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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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한밤 레이싱'을 펼치다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속도가, 시속 234km를 훌쩍 넘었는데 새로 산 외제차를 뽐내려다 생긴 일이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4차선 도로를 외제차 1대가 굉음을 내며 달려갑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가더니 4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쪽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뒤따라 달려오던 또 다른 외제차도 같은 굽잇길에서 똑같이 미끄러집니다.
[아이고 아이고…이거 어떡할 거야 이거.]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 백 모씨 등 3명은 이날 밤 설악IC에서 서울 한복판까지 36㎞를 13분에 통과하기 위한 레이싱을 펼쳤습니다.
사고 순간 최고 속도는 KTX 평균 속도에 맞먹는 시속 234㎞, 제한 속도인 시속 80㎞의 3배에 달했습니다.
[김모 씨/목격자 : 와아앙 소리가… 커브를 못 꺾을 것 같았어요. 여지 없이 거기서 커브에서…]
이 사고로 당시 4차로를 달리던 싼타페 운전자 김모씨는 머리 등을 다쳐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성능을 뽐내다가 속도 경쟁이 붙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백씨 등 3명을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강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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