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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제의 '생명과학ll 8번' 출제과정서 문제제기 있었다

입력 2014-11-20 20:15 수정 2014-11-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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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수능시험 오류 시비를 놓고 보신 것처럼 일 년이 넘도록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았던 거죠. 그런데 얼마 전 치러진 올해 수능에 대한 논란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ll의 복수 정답 인정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과학ll를 사전에 점검한 검토위원들이 복수정답 우려를 제기했는데도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단독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수능시험 출제와 검토가 이뤄졌던 지난달 중순, 고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검토위원들은 생명과학ll 8번 문항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고 과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문제를 너무 꼬아놓아서 답을 찾기 어렵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직 교수 4명과 교사 1명으로 구성된 출제진은 검토위원들의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학생들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는 '치사한 문제'일 수는 있어도 과학적으로 '틀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10여 차례의 논의 끝에 과학적 오류는 아니라는 이유로 출제됐습니다.

그러나 출제를 강행한 교수들도 오류 논란을 사전에 예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능 출제위원들은 자신이 만든 문제에 예상되는 이의 제기와 이에 대한 반박 근거 등을 보고서로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현재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2번 선택지를 택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실린 겁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2번을 고른 수험생 2만 5000여 명의 점수가 올라 등급 커트라인이 바뀌는 등 입시에 일대 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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