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철도노조가 어제(9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되자 노조원 4000여명을 직위해제 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노조도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의 한국철도공사 차량기지. 파업으로 인해 열차 수십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역 매표소 전광판에는 기차 운행 차질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김수남/부산 감만동 : 파업 때문에 그 차가 무효가 되었다면서…(다음 차는) 한참 기다려야 되지요. 돈이 많이 드는 KTX는 있는 것 같더만….]
노조와 코레일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을 두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어제 오전 9시부터 파업이 시작된 겁니다.
[김명환/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 철도 노동자들은 국민의 철도를 살리고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최연혜/한국철도공사 사장 :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고, 지분의 민간 참여 개연성을 차단했기 때문에 민영화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 8000여 명을 투입해 KTX와 수도권 지하철은 정상운행 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률은 평소 수준의 60%에 그쳤습니다.
한편 코레일 측은 파업이 시작되자 노조집행부 소속 190여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4000여명을 직위해제 했습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전국 각지에서 파업 출정식과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노사가 강경하게 맞서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노조도 오는 18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