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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탄 터지면 어쩌나.." 밤 잠 설치는 연평도 주민들

입력 2013-03-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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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키 리졸브 훈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평도 주민들은 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있습니다. 2년여 전 포격의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여서 주민들의 긴장과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꽃이 번쩍이더니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마을 뒤편 발전시설에도 포탄이 떨어졌고, 섬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2010년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연평도.

키리졸브 훈련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팽배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가했던 곳이자 지난 7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시찰을 다녀간 장재도 방어대입니다.

과거 기억이 생생한 주민들 얼굴에선 불안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조선옥/연평도 주민 : 문소리만 쾅하고 나도 도무지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마음이 안정이 (안되지.)]

포격 당시 몸을 숨긴 춥고 컴컴한 방공호는 두려움의 기억 그 자체입니다.

[손순옥/연평도 주민 : 바닥은 맨 콘크리트 바닥이었고 먼지 투성이었고, 전기 시설도 안 돼 있어서… 그런 일이 다시 또 있다면 진짜 여기서는 못 살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지금까지도 외상 후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희영/연평중학교 1학년(당시 초등학교 4학년) : 포탄소리 들리고 (대피소) 안에서 애들 우니까 많이 무서웠어요. 또 포탄 터지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들고 무섭고….]

2년여 전의 악몽을 떨쳐버리기도 전에, 연평도 주민들은 다시 한번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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