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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우정사업본부, '박정희 우표는 OK, 백범은 NO'"

입력 2016-09-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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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최근 우표발행 심의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박정희 우표)'는 통과시킨 반면 '백범일지 출간 70주년 기념우표(백범 우표)'는 떨어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은 우본으로부터 제출받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록 및 속기록을 토대로 26일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 5월 23일 '2016년 제1차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고 기념우표 39건에 대한 발행 요청건을 심의해 박정희 우표 등 20건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우본 기념우표는 행사우표, 시리즈우표, 특별우표, 공동우표로 나뉘는데 박정희 우표는 행사우표로 분류됐다. 행사우표는 국가적인 행사나 역사적으로 뜻 깊은 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는 우표다.

이날 행사우표는 7건이 상정돼 5건이 허용됐다. '박정희 우표(발행요청기관 구미시)', '3050 국립공원기념사업 기념우표(국립공원관리공단)', '우당 이회영선생 탄신 150주년 기념우표(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우표(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 기념우표(독립기념관)'은 통과됐고 '백범 우표(백범김구기념관)', '제15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우표(신청기관 식품의약품안전처)'은 부결됐다.

최 의원은 "박정희 우표는 발행하고 백범 우표는 왜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이유를 확인하려 했으나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록에서는 이를 찾을 수 없었다"며 "두 우표의 발행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범김구기념관은 '백범 우표' 발행요청 이유를 "백범 김구 선생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소유로 이해되고 있고 또한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보물 1245호 '백범일지'의 출간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는 "박정희 기념우표의 발행사유를 '박정희대통령 탄신100주년 기념 및 홍보'라고 단순하게 밝혔을 뿐이지만 논의도 하지 않은 채 발행이 결정됐다.

한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2017년 11월14일에 '박정희대통령 탄신100주년 탄신제'를 행사를 한다며 이를 두달 앞 둔 내년 9월15일 우표를 발행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기념우표 중 '행사우표'로 실제로는 탄신제 행사를 기념하는 우표인 셈"이라며 "하지만 우본은 돌연 행사기간을 '2017년 연중행사'로 바꾸고 발행시기도 1월로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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