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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비리' 허준영 검찰 출석…"의혹은 모함이다" 주장

입력 2016-03-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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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비리' 허준영 검찰 출석…"의혹은 모함이다" 주장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비리에 연루된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이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한 허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이 사안은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고 어느 누구의 청탁이나 일체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다"며 "충신을 역적으로 모함하는 이 땅의 불의를 응징해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허 전 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소환통보를 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에서 허 전 사장 개인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용산개발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돈을 건넸다고 의심하는 인물은 127억원 규모의 용산 철거 사업을 수주한 페기물업체 W사 실소유주 손모씨로, 그는 회사돈 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손씨가 불법 조성한 돈 중 일부가 다양한 형태로 허 전 사장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손씨가 허 전 사장에게 골프 접대와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대구출신으로 알려진 손씨는 허 전 사장과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인 2012~2013년 사이 수상한 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허 전 사장을 상대로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비 규모가 30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렸던 용산개발사업은 2007년 말 옛 철도 정비창 부지에 국제 업무 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됐지만, 6년 만인 2013년 무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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