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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닷새만에 인양…가족들 현장 지켜봐

입력 2015-09-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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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닷새만에 인양…가족들 현장 지켜봐


돌고래호 닷새만에 인양…가족들 현장 지켜봐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전남·9.77t)가 사고 5일째인 9일 인양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15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480t)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 오후 3시30분께 도착했다.

인양은 추자도 부속섬인 청도에 뒤집힌 채 결박돼 있는 돌고래호에 쇠사슬로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려 바지선이 싣는 작업이 오후 6시께 마무리됐다.

돌고래호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도 해경 함정에서 인양을 지켜봤다.

해경은 선체를 추자도 신양항으로 옮겨 10일 선체를 정밀감식해 불법 증축 등으로 복원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 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 생존자는 "양식장 밧줄에 걸린 것 같았으며 너울이 덮쳤다"고 언론과 인터뷰했다.

해경은 선박 검사 서류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 결과를 감정 받은 후 오는 20일쯤 중간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해경은 지난 7일 돌고래호 선주 김모(49·서울)씨와 제주도에 돌고래 인양을 공식 요청했다.

수난구호법 등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해경본부장이 사고 조사 완료 후 선박을 선주에게 인계하고 선주가 인수하지 않거나 인양을 하지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제거 명령 후 행정대집행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선주 김씨가 선체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 인양을 한 후 비용은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인양 전 해경은 육안으로는 선체 밑바닥에 큰 충돌 흔적이 없고 스크류도 깨끗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돌고래호 사고로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돼 해경의 추정대로면 현재 실종자는 8명이다.

지난 6일 낮 12시47분 추자 우두도 서방 0.8㎞ 해상에서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뒤 아직까지 추가로 찾은 실종자는 없다.

지난 5일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오후 7시39분께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통신이 끊긴 지 약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돌고래호를 발견,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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