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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성폭행 의혹 불구 세비는 제때 꼬박꼬박 챙겨

입력 2015-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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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성폭행 의혹 불구 세비는 제때 꼬박꼬박 챙겨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채 대구 모 호텔에서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불러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분을사고 있는 심학봉(54·무소속·경북 구미갑)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세비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오전 보험설계사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됐다.

이후 이 여성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경찰도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면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심 의원은 비난이 들끓자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시민단체와 여성단체, 야당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요구에는 침묵한 채 구미의 당협사무실 간판을 내리고 행방을 감췄다.

하지만 국회는 심 의원의 세비를 꼬박꼬박 지급했다. 심 의원의 연봉은 1억3700만원 정도로 사건이 발생한 7월에 세비 1149만원이 지급됐다.

여기에 의원사무실 운영비 182만원, 공무출장지원비 183만원, 입법 및 정책개발지원금 384만원 등 750만원도 지급됐다.

매년 1월과 7월에 지급되는 상여금 명목인 정근수당 646만원도 포함됐다.

8월에도 세비는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9월에도 사퇴하지 않으면 세비와 각종 수당 외에도 775만원의 명절휴가비(추석)가 지급된다. 보좌진 인건비 등을 합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심 의원에게 지급되어야 할 세금은 5억원에 육박한다.

김수원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자체로도 부도덕하지만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로 국민혈세까지 챙기는 것은 더욱 부도덕하다"며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도리에 맞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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