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 쉰을 훌쩍 넘겼는데 여전히 탁구 대표로 뛰면서 또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된 선수가 있습니다. 쉰 여섯의 룩셈부르크 탁구 선수 얘기인데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도 떠오르지만 올림픽은 또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 니샤롄 4:2 양샤오신 | 탁구 단식 3~4위전 (유러피언게임) >
동메달을 따고도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합니다.
아이처럼 폴짝폴짝 뛰다 팬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심판에게 꾸벅 인사를 합니다.
쉰 여섯의 룩셈부르크 국가대표, 니샤롄.
유러피언 게임에서 3등 안에 들어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른 일곱에 처음 밟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메달을 딴 적은 없지만 벌써 5번째 올림픽에 초대받았습니다.
탁구 역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입니다.
원래 중국 국가대표였던 니는 1983년 스무 살 때 세계선수권 우승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 경쟁에서 밀려나자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했습니다.
국적은 바뀌었지만 선수의 꿈은 접지 않았습니다.
국제 무대에 선 지 올해로 41년 째입니다.
또 다른 세계기록도 세웠습니다.
2년 전 일본 선수와 1시간 33분간 승부를 겨뤘는데, 세상에서 가장 긴 탁구 경기입니다.
이때도 이겼습니다.
[니샤롄/룩셈부르크 (2017년) : 배움에 늦은 나이란 없어요. 저는 참을성을 더 배워야 하고 아직 잠재력이 많아요. 그러니 조심하세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올림픽은 메달이 전부는 아니다..
쉰 여섯의 탁구선수가 세상에 던진 메시지입니다.
(화면제공 : 국제탁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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