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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나경원 "반민특위 아닌 반문특위"…70년 초월한 '해명'

입력 2019-03-24 21:45 수정 2019-03-24 22:20

#시간도 초월한 해명 #드러난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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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초월한 해명 #드러난 기관총


[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시간도 초월한 해명 >

[앵커]

무슨 영화제목 같기도 한데 어떤 해명이 시간을 초월한 것입니까?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이야기인데 지난주에 반민특위에 대한 왜곡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있었죠.

일단 그 발언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이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얘기해서 반민특위를 좌절시킨 세력 때문이 아니라 반민특위 자체 때문에 국민이 분열된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일종의 주어가 빠진 발언을 해서 논란이 커졌던 것입니다.

[앵커]

주어가 빠진 발언이었군요. 그때 그렇게 논란이 되니까 이게 반민특위가 나쁘다는 취지로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렇게 또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지금 다시 또 논란이 생긴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4일) 재차 해명을 내놨는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좀 보여드리면,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자신이 비판한 건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의 반문특위다, 반문특위라는 것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가는 이 정부를 가리킨다라고 해명을 해놓은 것입니다.

다시 얘기해서 1948년의 역사적인 사실로서의 반민특위가 아니라 지금 현재 2019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다는 주장인데 그 70여 년의 시간을 넘어간, 초월한 해명으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키워드가 시간을 초월한 해명이었군요. 하지만 조금 전에 화면에 나온 것도 보셨지만 그 당시에 발언이 나왔을 때는 분명히 반민특위를 이야기한 것으로 또 많은 시청자들이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그래서 독립투사분들도 이 발언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까? 다 오해였다는 것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초 발언의 맥락을 쳐다봐도 1948년의 반민특위가 맞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해명대로 다시 한 번 해석을 해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텐데요.

보신 것처럼 애초 발언에서는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분열됐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해명을 넣어보면 해방 후에 반문특위로 인해서 국민 분열이 됐다, 이 말이 맞으려면 이 문장 앞에 있는 해방은 해방이 아니라 지금이라고 바꿔야 되겠죠.

지금 반문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분열됐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죠.

만약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려고 했다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반민, 반문, 한 글자 차이밖에 안 된다고는 할 수 있지만 상당히 헷갈리기 힘든 수준이다라는 비판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도해를 해서 보니까 이해가 쉬운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앞뒤가 맞지 않은 해명 아니냐. 시간을 키워드로 이야기한 것처럼 시간을 초월한 해명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겠군요.

[기자]

당장 민주당을 포함해서 각 당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문특위 해명은 좀 치졸한 궤변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민주평화당 역시 나 원내대표의 역대급 국어 실력이다.

또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이런 해명은 국민을 좀 우습게 아는 해명이다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오히려 이런 사과와 유감의 표현조차 민주당이나 다른 당들이 비꼬고 있다라고 오히려 재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뭔가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그렇게 반박을 한 것이군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가겠습니다. < 드러난 기관총 >

[앵커]

어떤 내용인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이었었나요? 문 대통령이 대구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경호원들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노출이 됐다,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상당히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하나의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촉발이 되고 있었는데요.

이 사진을 보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지금 이 앞에 있는 사람이 손으로 가지고 있는 독일제 MP-7 기관총으로 추정이 되는 기관총을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이것이 어떤 테러 우발 위험지역이 아니라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던 대구의 어떤 시장통, 재래시장에서 나온 모습이라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논란이 커졌는데 청와대에서는 곧바로 이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이번처럼 실내 행사가 아니라 바깥에서 열린 행사 같은 경우에는 더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경호원 총기 소지하는 것은 그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이것을 일반 사람들이 이렇게 사진을 찍을 정도로 노출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도 청와대 해명을 듣자 그런 다시 재반박을 한 것이니다.

지금 총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총기를 이렇게 드러내는 것이 문제 아니냐라면서 상당히 비판을 다시 했더니 청와대에서는 사진 몇 장을 제공하면서 재차 반박을 했습니다.

그 사진이 어떤 사진이냐 하면 과거 시절에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관총들을 들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장면들에서는 어떤 위압감이나 공포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난 아까 대구에서 그런 사진에서는 공포감을 느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이 청와대의 어떤 반문으로 해석이 되는 것이고 또 이렇게 굳이 공개적으로 총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은연 중에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역시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왼쪽에 보시는 것이 지난 2월 해사 졸업식에서 장면인데 저렇게 옷깃 속에 자동소총이 보이고요.

[앵커]

이것 역시 권총이 아니라 자동소총인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른쪽 보시면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데 역시 이렇게 총이 총구가 이렇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또 근접 경호를 할 때 자동소총을 들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무래도 어떤 테러 위협지역이라기보다는 그냥 시민들을 만나는 재래시장에서 또 이런 장면이 노출이 되다보니까 더 논란이 됐던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관계자 역시 물론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게 가급적이면 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을 수는 있다라고 인정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호라는 것이 순간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까 보셨던 이런 상황에도 아마 이 경호원이 어떤 외부변수 상황을 포착하고 순간적으로 총에 손이 가는 상황이었을 수 있다라고 해명은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청와대가 또 하나 설명을 한 것이 뭐냐면 지금 장면을 보시면 이 경호원이 지금 이쪽에 있는 대통령이나 시민들과 등지고 있는 상황이다.

[앵커]

그렇군요. 다같이 저 반대편을 쳐다보고 있고 경호원만 반대편을 보고 있군요.

[기자]

다시 얘기해서 이 경호원은 외부 바깥쪽의 외부 위험 상황들을 대처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시 얘기하면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보호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 장면을 보고 위압감이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은 하고 있지만 하태경 의원이나 또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민간인처럼 보이는 사복을 입은 사람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은 경호원인지 아닌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 좀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화면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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