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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자살 가능성에 무게…유가족 측 강력 반발

입력 2015-12-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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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취재기자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군 당국의 조사 내용, 지금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육군은 부검 등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봐야 하겠지만, 일단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숨져 있는 모습과 탄흔 등으로 볼 때 그렇다는 건데요. 당시 함께 근무하던 병사들도 비슷한 진술을 하고 있다고 군 측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자살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만약 자살이라고 한다면 동기가 있어야 할 텐데, 근거가 있는지요?

[기자]

군은 정 이병의 소지품을 전부 조사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혹시 그럼 관심병사로 분류돼 있던가,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 아니면 가혹 행위가 있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있습니까?

[기자]

정 이병은 '도움' '배려' 병사 즉 관심병사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히려 우수병사로 꼽히는 최전방 수호병이었습니다.

최전방 수호병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제도인데요, 자신이 최전방에서 근무하겠다고 자원하면 병무청에서 우수 병사를 선발해 배치하는 것입니다.

군당국은 일단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에 있지만 아직까진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도움이나 배려가 필요한 병사도 아니었다, 현장에서도 의혹을 제기할 만한 부분이 제기는 됐다고 들었습니다. 뭡니까?

[기자]

예, 육군은 정 이병이 머리에 관통상을 당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탄피가 발견된 곳이 시신에서 약 7.4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군의 설명대로 정 이병이 스스로 방아쇠를 당겼다면 탄피가 좀 멀리 날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탄피가 3~4m 정도 날아가기 때문에 현장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이 부분 역시 군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잊을만 하면 이런 사고가 터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는 뚜렷한 의심점도 안 보이는 상황이어서 조사가 더 철저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주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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