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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예술단이 부르는 'J에게'…남한 노래 선곡 배경은?

입력 2018-0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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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아트센터에서 어제(8일) 저녁 북한 예술단이 첫 공연을 펼쳤습니다. 공연 영상을 중심으로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첫번째 노래는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로 시작했어요, 먼저 들어볼까요?

[앵커]

북한 노래 가운데, 가장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휘파람'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노래가 '반갑습니다'라는 노래인데요.

공연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노래로 예술단 공연의 막을 올렸습니다.

[앵커]

어제 북한 응원단이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에서도 이 노래를 처음에 불렀다고요. 흥겨운 노래였습니다. 우리 가수 이선희 씨의 노래 'J에게'도 연주가 됐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선희 씨의 노래 'J에게'는 우리나라에서 80년대 초중반에 한창 유행을 했었고요, 북한에서는 언제 이 노래가 크게 알려졌습니까?

[기자]

여성 2중창으로 'J에게'가 불러졌는데요.

이선희씨는 2002년과 2003년 평양 공연 때 'J에게' '아름다운 강산'등을 열창해 북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앵커]

'J에게' 어제 관객들의 좋은 반응 얻었고요, 다른 노래 영상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북한에서 설에 자주 연주되는 '흰눈아 내려라'라는 연주곡입니다. 들어보시지요.

다음 들어보실 곡은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입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이 많이 좋아하는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도 어제 연주됐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들어온 영상 중 초반 곡들만 입수돼 그 곡은 들려드리기 어려운데요.

심수봉 노래는 북한 내에서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그사람'도 대표적인 노래인데 이 노래는 북한의 '민족과 운명'이라는 대표적인 영화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부른 노래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 삽입된 '그때 그사람' 들어보시지요.

[앵커]

그밖에도 우리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하는데 어떤 곡들이 있습니까?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한다고 해 북측에서도 많이 알려진 노래로 패티김의 '이별',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이 연주됐다고 합니다.

특히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는 2002년 평양특별공연 때 최진희가 동평양대극장에서 불러 앵코르를 요청받기도 한 노래입니다.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도 레퍼토리에 오른 곡들입니다.

그리고 오페라 좋아하는 분들은 다 아는 '오페라의 유령'도 연주됐습니다.

[앵커]

북한 예술단이 남측에 내려와서 공연한건은 1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우리 노래를 많이 부른 것 같은데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예술단 공연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북한과 미국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성사가 됐었는데요, 남북관계도 2000년 6.15 공동선언이나 2007년 10.4 정상선언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데요.

그런 과정에서 남북간 동질성, 공감대를 키우기 위해 선곡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젊은 20대와 30대가 봤을 땐 옛날 노래만 왜 이렇게 많이 불렀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남한 노래는 금지곡이었는데 2001년 가수 김연자씨 평양 공연이 이뤄졌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명공연으로 평가하면서 남한 노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최근 케이팝에 대해서는 날라리풍이라며 통제하는 흐름도 있기 때문에 최근 아이돌의 케이팝 곡들은 선택이 되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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