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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5년전부터 암살시도…김정남 '살려달라' 서신"

입력 2017-02-15 14:13

"김정남 암살 사건은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 반영된 것"

"김정남, 2012년 김정은에 '자신과 가족 살려 달라' 서신"

"김정남 제거, 김정은 스탠딩오더…김한솔, 중국 보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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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은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 반영된 것"

"김정남, 2012년 김정은에 '자신과 가족 살려 달라' 서신"

"김정남 제거, 김정은 스탠딩오더…김한솔, 중국 보호 중"

국정원 "김정은, 5년전부터 암살시도…김정남 '살려달라' 서신"


국정원 "김정은, 5년전부터 암살시도…김정남 '살려달라' 서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2012년에 본격적인 (피살) 시도가 한 번 있었다"며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전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직후인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후 스탠딩 오더,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명령이었다고 한다"며 "2012년에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고 같은 해 4월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이 서신에서 "저와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갈 곳도, 피해갈 곳도 없고 도망갈 곳은 자살 뿐"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께(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가족들이 있는 마카오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여성이 접근했고, 한 명의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에 접촉했다. 독극물 테러를 당한 김정남은 곧바로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후 두 여성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말레이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이들이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정남의 한국 망명 시도 나 요청에 대해서는 "(김정남이) 망명에 대한 시도는 (이전 정부나 현 정부 시절에도) 없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망명 타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정찰총국 등 정보당국이 지속적으로 암살 기회 엿보며 준비하고 있었고 결국 오랜 노력의 결과로 이번 암살이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암살 타이밍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김정남이 처신에 위협된다는 계산적 행동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정원은 "앞으로 이런 일(요인 암살)이 계속 일어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북한 내부에 충격을 계속주기 위해선 일어날 것"이라며 "이 일로 인해 북한 내부 엘리트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일반 인민들은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날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 정부 관계자가 김정남의 시신을 대면하고, 신분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바보인가. 말레이시아 측에서 보기에 우리나라는 북한과 상관없는 나라인데 확인을 시켜주겠느냐"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여권 이름도 '김철'로 돼 있고, 김정남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부검과 혈액검사 등을 거쳐봐야 (김정남이 맞는지 확실히)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남의 첫째 부인과 아들은 중국 북경에 머물고 있으며 둘째 부인 이혜경씨와 아들 한솔은 마카오에서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특히 이번 암살로 인해 국내에 거주중인 북한 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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