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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배후설' 괴담, 어디서 퍼지나 보니…보수단체 '단톡방'

입력 2016-12-15 21:10 수정 2016-12-1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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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최순실 건과 관련해서 카톡 메시지를 받으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많이 받고, 심지어는 JTBC 보도를 비난하는 글이 제게도 옵니다. 지금부터는 그 메카니즘이 어떻게 되는가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배후는 북한이다' 최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괴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괴담들을 확대·재생산하는 '단톡방', 즉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 있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1300여명이 참여한 대화방. 끊임 없이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참여자 중엔 대통령 팬클럽 회원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도 눈에 띕니다.

1분에도 5~6개씩 올라오는 글들은 야당 정치인의 발언을 과대 포장한 것부터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은 야당의 내란공모행위라는 음모이론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심지어 최근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이란 주장까지 등장합니다.

이런 주장을 입증하겠다며 북한 노동신문 사진까지 올렸지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황당한 내용입니다.

여당 의원들도 혀를 차게 만드는 거짓 정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괴담성 글이나 파일들은 허위로 밝혀진 뒤에도 잊을 만하면 이런 대화방에 다시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우모 씨/지라시 받은 직장인 : 교수가 썼다고, 의원이 썼다고 하니까 이게 정말 사실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사모 게시판에선 SNS 독려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박 대통령 지지단체의 간부는 취재진에 "SNS 총동원령이 내려졌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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