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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입 막으면 '봉숭아학당' 없어질까?

입력 2016-08-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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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봉숭아학당 없어질까' 새누리당 얘기인데요.

새누리당이 앞으로 회의 공개 발언을 대표하고 원내대표만 하고 최고위원들은 가급적 하기로 결정을 했었죠.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정현 대표의 당개혁 1호인 셈입니다.

[앵커]

글쎄요, 그게 잘 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그동안에 언론 앞에서 싸우는 모습도 종종 보여왔고 그래서 이제 봉숭아학당 소리를 듣는 건 맞는데 잘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고위원회라는 게 최고의결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계파끼리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대결의 장으로 전략했었는데요. 오죽하면 최고위가 아니라 최저위다라는 냉소까지 들린 적이 많습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는 이런 모습이 많았는데요. 직접 한번 보시죠.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7월 2일) :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2015년 7월 2일) : 아, 그만해.]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7월 2일) :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니 잘못…]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2015년 7월 2일) : 회의 끝내겠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7월 2일) : 대표님!]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2015년 7월 2일) : 회의 끝내.]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2015년 7월 2일) :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2015년 7월 2일) : 마음대로 해.]

그러면 야당은 자유로운가, 야당 역시 자유롭지 않은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지난해였죠. 어버이날의 혈투로 불리는 장면 한번 보고 가시죠.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5월 8일) :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승용/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5월 8일) : 공갈쳤다? 저는 사퇴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도부들 (사퇴)해야 합니다.]

[앵커]

이건 워낙 유명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게 성공할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이게 이른바 봉숭아학당을 탈피한다는 것이… 왜냐하면 누구보다도 정치인들의 입을 막기가 어렵잖아요.

[기자]

일단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엄연히 선출직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발언을 마냥 막는 것은 쉽지 않을 거 라는 게 현실적인 이유가 있고요.

과거의 한 정치인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 잡으려고 수천만원 써서 지도부가 된 것이다"라고 고백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이죠. 민주당에서는 모두발언만 1시간 넘게 이어지자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회의장에 타이머를 설치해 놓고 3분 발언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 친박 일색이잖아요.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혼자서 어떤 존재감 때문에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막다 보면 계파 간의 갈등이 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다시 떠오르는 의문. 지도부가 되는 데 왜 수천만원을 씁니까? 이 기자도 잘 모르죠?

[기자]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이정현 대표가 신임 대표가 되면서 말 하나하나가 관심거리이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도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런 얘기했었죠, 오늘 또. "새누리당, 대통령과 맞서는 것을 마치 정의인 것처럼 인식한다면 여당 의원의 자격이 없다" 자격 얘기까지 했는데요. 여당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경고를 한 겁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에 같은 여당 의원이었죠. 이정현 당시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총리에게 "거의 이명박 정부는 조직적으로 정적 죽이기에 나선 인상을 받는다" 여기서 정적은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가리킵니다.

이게 청와대 지침이냐 아니면 총리가 원하는 것이냐. 이런 식으로 정부를 몰아붙인 적이 있습니다.

[앵커]

기억납니다, 그때도.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3당 대표 모임은 호남 향우회'가 될까라고 정해 봤습니다. 이정현 대표 당선으로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는데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정현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인 것이고요.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출생은 서울이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광주에서 다녔고 할아버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은 전북 순창 출신이라 호남쪽으로 분류가 됩니다.

박지원 대표, 다 알듯이 전남 진도 출신입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말 제가 이정현 대표를 만난 적이 있는데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늘 국회 앞에 부산 이름이 붙은 부산식당 같은 곳만 가는데 내가 대표가 되면 호남 식당에만 가겠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기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손-이, '제3지대'로'. 여기서 얘기하는 건 손학규 전 고문과 이재오 전 의원인데요.

손 전 고문 정계복귀 가시화된다는 기사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9월달에 나온다라고 얘기까지도 나오는데요.

정계복귀 전에 사회 복귀를 먼저한다는 관측입니다. 다시 얘기해서 정치권에 바로 들오지 않고 복귀하더라도 제3지대에서 조직을 만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요.

공교롭게도 이재오 전 의원도 오늘 중도실용주의 정당 창준위 현판식을 가졌는데 대선을 앞두고 장외 움직임이 뜨거워진다는 지금 분석이 나오는데요.

말 나온 김에 손 전 고문 요새 상당히 논란의 축이죠. 한국전력에 과거에 입사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대표 시절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한전에 들어가서 노조를 장악해서 서울시의 불을 다 끄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운동권 출신이죠. "혁명이 된다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만약에 이 시절에 이 회사에 계속 다녔다면 지금쯤 누진제 때문에 비판을 받거나 샌프란시스코 해외 연수를 갔을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해외 연수는 어저께 나왔던 보도입니다. 한전 일부 직원이 갔다온 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계 은퇴했잖아요, 이 분은 원래.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마이클 조던도 은퇴했다 몇 번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마는 다시 돌아올 때는 왜 돌아오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라도 얘기해야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워낙 정계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분들이 많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기자]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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