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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기보배 "런던의 기억 떠올리려고요"

입력 2016-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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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기보배 "런던의 기억 떠올리려고요"


"4년 전, 그 때를 계속 떠올리려고 한다. 그때 어떻게 했는지 되짚어보면 큰 대회를 치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28·광주시청)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63점을 쏴 전체 64명 중 3위로 마쳤다.

초반에 주춤하면서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과 장혜진(29·LH)에게 밀렸지만 경기 후, 기보배의 표정은 밝았다.

기보배는 "제일 어려워했던 예선을 잘 끝내서 홀가분하다. 바람 때문에 심리적으로 흔들렸는데 한국 선수들이 모두 좋은 결과로 끝내서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전, 그 때를 계속 떠올리려고 한다. 그때 어떻게 했는지 되짚어보면 큰 대회를 치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더했다.

기보배는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양궁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양궁연맹(WA)도 모두 주목하고 있다.

기보배는 "처음에는 바람이 불지 않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이 세져 내가 해야 하는 기술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게 부담이 됐다"며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이어 "바람을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그냥 사선에서 몸이 느끼는 대로 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바람을 이용해 오조준하는 것보다 정조준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도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치를 사대는 바람이 덜해 다행이다. 토너먼트는 랭킹라운드 경기장 옆의 다른 사대에서 열린다.

기보배는 "(토너먼트 사대에서의)리허설 때, 자신감을 얻었다. 바람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덜 부는 것 같다. 그래서 랭킹라운드가 제일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대한 질문에는 "결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지금 현재만 생각하고 싶다. 이제 예선을 치렀으니까 단체전만 생각하고, 끝나면 개인전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습 중에 왼팔에 들었던 멍은 거의 사라졌다.

국가별 3명의 랭킹라운드 합산으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1998점으로 1위에 오른 한국은 7일 올림픽 8연패에 도전한다. 개인전 토너먼트는 8일부터 시작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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