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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찾아가 '황산 테러' 한 30대 여성…4명 날벼락

입력 2016-04-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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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여성이 서울 관악경찰서에 황산을 뿌려 경찰관 4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여성은 피해 경찰관이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서울 관악경찰서로 들어섭니다.

곧바로 3층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을 찾은 이 여성은 손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피운 후, 급기야 제지하는 경찰관을 향해 보온병에 담아 온 황산을 뿌렸습니다.

박모 경사가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다른 경찰관 3명도 흩뿌려진 황산에 약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배태희 교수/중앙대병원 성형외과 :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부위가) 침범한 상황이고요. 진행되는 것에 따라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8살 전모씨는 다친 박모 경사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4년전 남자친구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후로 전씨는 계속해서 박 경사에게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차복 경위/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스토커처럼…(경찰서로 전화해서) 저뿐만 아니라 동료 직원들에게도 박 수사관 바꿔달라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전씨가 범행에 사용한 농도 96%의 황산은 지난해 말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프로파일러 분석 결과 피해망상 증상의 전씨는 최근에는 가스총과 야구방망이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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