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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 전 임원 "'비리 제보하라'는 채널A 기자 편지 무시"

입력 2020-10-23 12:32 수정 2020-10-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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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와 함께 일했던 VIK 전 임원이 23일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비리를 제보하라는 편지를 받았으나 무시했다고 증언했다.

VIK 전 임원인 신모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도 이 전 기자로부터 1차례 편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VIK 관련 사기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신씨는 이 전 기자가 구치소로 보내온 편지에서 "신라젠 수사가 강하게 돌입될 것이고 나도 수사대상이 될 것이니 유시민이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비리) 제보를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검찰이 "편지에 검찰 관계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냐"고 묻자, 신씨는 "없었다. 유시민 등 정관계 인사가 신라젠과 연관이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는데 헛다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이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대응할 필요가 없어 받은 당일 편지를 바로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전 기자의 행동을 기자들이 일하는 과정에서의 해프닝으로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5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비리를 털어놓도록 협박했다고 보고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이 사건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 지모(55)씨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전에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이날도 증인 신문을 거부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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