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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민경욱이 남긴 'XX을 하세요'…욕설 아니다?

입력 2020-10-11 20:17 수정 2020-10-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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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바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말을 섞었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말을 섞었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와 누가 말을 섞었다는 건가요?

[기자]

앞으로 이제 1명의 현역 의원, 1명의 전직 의원을 얘기할 텐데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어제(10일)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밑에 보면 손글씨로 쓴 얘기가 있는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의 릴레이 비판인데, 여기에 민경욱 전 의원이 댓글을 달았는데요.

'참… XX을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XX가 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 댓글에 대해서 욕설을 한 게 아니냐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XX가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는 알 수가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모르는데요.

저 같은 경우 문법적으로 본다면 그냥 XX를 쓸 의도였다면 받침이 없었기 때문에 '를'이 들어가는데, '을'을 썼기 때문에 받침이 있는 용어를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바로 두 글자가 떠올랐는데 자괴감을 잠깐 느끼기도 했고요.

다만 욕설 논란이 일자 민경욱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렸습니다.

'XX가 욕설이라고 XX을 하세요로, 문맥에 맞는 말이 얼마나 많은 말인데 그러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목욕을 하세요 또는 운동을 하세요라는 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욕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이 되는데요.

제가 앞서 예를 든 건 부자연스러운 문맥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할 거면 굳이 XX라고 달 필요가 있습니까?

[기자]

그런 얘기라면 문맥에는 어울리지 않는 댓글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사실은 민경욱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거잖아요,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꽤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알겠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민경욱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 계속 총선 선거 조작,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 왔고요.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관심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비판을, 비난을 받자 하태경 의원은 강하게 민경욱 의원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하태경 의원의 주장을 얼마 전에 있었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지난 9월 22일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예를 들어서) 민경욱 의원이 부정선거 이야기하고, 팔로우 더 파티 이럴 때 바로 제명을 했어야죠.]

[기자]

비슷한 말을 여러 번 했는데요.

과거의 민경욱 전 의원은 하태경 의원에게 같은 당이지만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아이고, 하태경 의원' 쭉쭉쭉 쓰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찌질한 사람이군.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노라'고 했는데 오늘 말을 섞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단 하 의원의 페이스북에 글을 섞어놓았다가 오히려 논란이 됐습니다.

저희 JTBC의 최수연 기자가 어제 뉴스룸에서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당무감사를 실시 중이고 여기에 대한 평가항목 중의 하나가 당협위원장 또는 당협운영위원 등이 소셜미디어 활동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까?

물론 논란이 돼서 잘했다고 할 리는 없고 부정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큰데 현재 인천 연수을의 당협위원장인 민경욱 전 의원이 본인 페이스북 글이 아닌 다른 사람 페이스북 답글로 논란이 된 겁니다.

이런 논란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부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되지 그걸 이제 상대방 의원의 페이스북에다가 댓글을 직접 다는 방식은 잘 안 하지 않습니까? 혹시 하태경 의원이나 민경욱 전 의원에게 좀 입장을 들어봤습니까?

[기자]

하태경 의원은 직접 입장을 내지는 않았는데요.

따로 이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고 민경욱 전 의원 입장도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본인 입장을 계속 나타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바로 볼까요.

#올드보이의 귀환?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올드보이의 귀환?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최근 이제 권노갑, 정대철.

구 민주계, 흔히 동교동계로 불리는데요.

이 전 의원들의 당 복귀에 대한 얘기들이 종종 흘러나왔습니다.

오늘도 일부 보도가 됐는데요.

이런 보도들이 나오자 정대철 의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의 복당을 재촉하지는 않고 있다.

이 대표, 이낙연 대표 얘기하는데요.

이낙연 대표 임기 내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는데 여기는 이제 복당을 할 것이라기보다는 복당을 추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맥락으로 해석이 됩니다.

사실 정대철 전 의원과 이낙연 현재 민주당 대표의 오랜 인연은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과거에 2003년에 정대철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표 시절 당시 대표 비서실장이 이낙연 의원 현 민주당 대표입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고요.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이낙연 당대표가 되자 민주당 구 민주계 동교동계가 복당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제가 정대철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통화를 시도했는데 예전에는 통화를 전화를 잘 받았는데 오늘은 이 이슈가 부담이 된 건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교동계 인사에게 물어보니까 동교동계가 민주당 복당을 막 지금 최근에 막 재촉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과거에도 그렇고 얘기가 종종 나오고는 하는데 민주당 내 친문에서 반발이 좀 심하지 않겠냐,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는 뭉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럴 수 있겠는데, 그런데 예전에도 한번 복당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입니다.

바로 총선을 얼마 앞두고 당시에 이제 선대본부장은 이낙연 당대표가 맡기도 했었는데 구 민주계가 당 복귀를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정대철/전 의원 (지난 4월 3일) : 우리는 지난날 같은 꿈을 함께 꾸었고, 그 꿈을 함께 이뤘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4월에 오늘 복귀는 안 됐습니다.

복귀는 내가 복귀하겠다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복귀해도 되겠다라고 허락을 해 줘야 복귀가 되는데 이게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가 전혀 안 된 겁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내 주류인 친문 측에서 반발이 심했기 때문에 아예 제쳐둔 문제였는데요.

실제 동교동계는 2016년에 민주당 내 당시 역시 주류인 친문과 갈등이었고 집단 탈당을 해서 이렇게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을 같이 만든 바가 있습니다.

지금 익숙한 얼굴들이 나오는데요.

앞서 이제 안철수 지금 국민당 대표의 모습이 보이고 박지원 국정원장의 모습도 보이고요.

당시에 이제 같이 했었고요.

권노갑 고문, 정대철 전 의원의 모습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민주계와 안철수 대표도 그 이후에 많은 갈등을 겪고 특히 박지원 국정원장의 경우 예전 당대표 시절에 심하게 안 대표를 많이 비판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이는 안 좋지만 당시의 민주당과의 사이도 안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갈등이 남아 있는 겁니다.

실제 당시에 탈당 앙금이 남아 있어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에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것은 일일이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만,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그 많은 말들을 어찌 감당하시렵니까? 참 보기가 거시기합니다.'

거시기하다는 건 사실 호남 쪽 사투리인데요.

구 민주계가 복당을 하면 호남계에 힘이 더 실릴 것이다.

이낙연 대표에게도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거시기하다는 말로 그걸 표현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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