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LA 다저스, 류현진에 280억원 베팅 '협상권 얻다'

입력 2012-11-11 09:42 수정 2012-11-11 15: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LA 다저스, 류현진에 280억원 베팅 '협상권 얻다'


류현진(25·한화)에게 2570만(약 280억원)을 베팅한 팀은 LA다저스였다.

ESPN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FOX 스포츠, CBS 스포츠등 미국 현지 언론은 11일 LA 다저스가 '한국인 왼손투수 류현진과의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포스팅(경쟁입찰)을 신청했고, 10일 MLB사무국으로부터 최고입찰액(2573만7373달러33센트)을 받은 한화는 포스팅 수용을 선언했다.

한화가 12일 공식적으로 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포스팅을 받아들이겠다는 공문을 보내면 류현진은 한 달간 LA 다저스와 연봉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류현진은 13일 LA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로 향해 스콧 보라스를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계약 성사 전망은 밝은 편이다.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다저스 외에도 류현진의 포스팅 비용으로 2000만달러 이상을 써낸 구단이 적어도 한 팀 이상 더 있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전체적으로 류현진의 기량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A 다저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2위(3.61)에 올랐다. MLB 최고 수준의 좌완 클레이튼 커쇼(24)를 포함해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여기에다 잭 그레인키(LA에인절스)와 아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 등 FA로 선발투수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나 몸값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선발진 진입 가능성은 높다. 적어도 25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불펜투수에게 투자할 비용은 아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류현진을 영입할 경우 애런 하랑이나 크리스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6회 우승에 빛나는 LA 다저스는 한국 구단 및 선수들과 관계가 깊은 팀이다. 1994년 박찬호(한화)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단했던 팀이며 최희섭과 서재응(이상 KIA)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LA는 한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 한인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한인들이 많이 있는 팀이 류현진에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말한 적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