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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기업 집단 '생계형 서비스업' 진출 최다

입력 2012-05-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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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기업 집단 '생계형 서비스업' 진출 최다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 롯데그룹이 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영위하는 이른바 '생계형 서비스업'사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5월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서비스업 적합업종 관련 공청회'에서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유통서비스 적합업종 추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총 79개 계열사 중 22개사가 생계형 서비스 업종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계형 서비스업이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과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종을 말한다.

롯데, 대기업 집단 '생계형 서비스업' 진출 최다
롯데에 이어 GS그룹이 전체 73개 계열사 중 18개 회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영위해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13개 계열사가 진출한 대성그룹이, 4위는 12개 계열사가 진출한 신세계, 5위는 11개 계열사가 진출한 SK그룹이었다. 국내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전체 81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영위해 9위에 올랐으며 국내 재계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진출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 63개의 계열사 중 서비스업에 진출한 회사는 모두 184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업종분포에서도 롯데는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10개 업종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에 이어 GS그룹, 농협, 이랜드그룹이 각각 6개 업종에 진출해 뒤를 이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대기업이 진출한 프랜차이즈는 179개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이들이 진출한 업종은 제빵·제과, 교육 서비스, 편의점, 자동차 정비 등으로 가맹점 수는 2만714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종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주력분야와 관련 없는 서비스업에 대한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기업이 출점 형태 다각화, 한식 세계화, 시장선진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명분으로 생계형 서비스업종 침투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컨설팅을 통해 기존 사업자를 철수시키거나, 기존 제도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변형된 형태의 업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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