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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둑싹둑' 서울시내 가로수 왜 이렇게 가지만 앙상하지?

입력 2012-05-11 23:02 수정 2012-05-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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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운 날씨에 길을 걷다보면 잎이 풍성한 가로수를 찾게 되는데요. 서울시내에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가로수가 많습니다. 왜 이럴까요?

조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서초경찰서 앞 반포대로.

도로 양쪽에 줄지어선 플라타너스가 썰렁합니다.

지난해 10월 서초구가 가지를 지나치게 짧게 잘라 몸통만 남은 겁니다.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서초중앙로의 가로수와 다른 모습입니다.

[정동진/서초구 방배동 : 너무 앙상하고 도시가 풍성하지 않고 무서운 느낌이 들죠.]

서울 광진구 구의동과 동작구 사당동도 마찬가지. 마주 보고 있는 도로의 가로수가 대조적입니다.

나무의 형태를 살리면서 가지치기를 한 일본 도쿄의 가로수와도 비교됩니다.

[전정일/신구대 원예디자인과 교수 : 짧게 자르게 되면 나무 생장이 원활하지 못하고 도시 경관적으로도 아름답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로수가 볼썽사납게 된 것은 서울시와 구청이 제대로 공조가 되지 않은 때문입니다.

서울시 가로수 관리 조례에 나온 가지치기 방법입니다.

가지치기를 한 후 나무 모양을 고려해서 가지를 남겨야 합니다.

그러나 구청은 서울시의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서울시는 가지치기가 됐는지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습니다.

[배호영/서울시 조경과장 : 너무 바짝 자른 것 같지만 여름 동안 풍성한 잎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에 걸쳐 겨울에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유지하겠습니다.]

청량감을 주고 그늘을 만들어야 할 가로수가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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