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코로나 사투 속…청와대 앞에 선 간호사들

입력 2020-07-06 18:45 수정 2020-07-06 18: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오늘(6일)은 청와대 앞 사랑채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 반년 가까운 시간동안 최전선에서 싸워온 의료진들의 이야기 접해보셨죠. 하지만 그들의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노동 환경은 나아지고 있는 걸까요? 휴일을 반납하며 이곳에 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련/대구 현장 지원 간호사 : 코로나19 현장에서 저희가 처한 현실은 열악했습니다. 저희는 안전하지 않았고 장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승아/서울대병원 분회 간호사 : 케이 방역을 자랑스럽게 외쳤지만 정작 현실은 아수라장이었다. 의료진들 개개인의 희생으로 겨우 막아냈지만 간호사들에게는 살 수 있는 환자들을 더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의료진을 위한 응원캠페인 '덕분에 챌린지'를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덕분에'라는 말보다 의료현장 바꿀 실질적 대책 마련이 더 절실하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덕분에'라는 말보다 감염병 세부지침 마련하라! '덕분에'라는 말보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메르스와 코로나19 발병 현장을 경험한 이들은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최은영/서울대병원 간호사 :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근무 중 화장실 가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까 봐 물도 못 마시는, 씹다만 반찬을 우걱우걱 넘기며 환자를 응대하는 간호사들, 정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안전한 (인력) 수급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 오랜 시간 개선되지 않다 보니,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숙련된 동료들이 현장을 떠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김수련/대구 현장 지원 간호사 : (기자회견 때 울먹이셨는데?) 대구에서 함께 일했던 선생님들이 계세요. 많이 열악했지만 사실 그분들을 믿고 일했고 서로가 있었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는데 사실 그 분들이 그만두고 계세요. 다음번 웨이브가 왔을 때 대체 어떻게 어떤 사람들이 나갈 수 있을지 지금 확신이 안 들어요.]

이들은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일주일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와의 사투 속에서 간호사들의 바람은 한결같았습니다.

[최원영/서울대병원 간호사 : 같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 환자가 줄어야 다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힘내시고 그리고 의료진들이 힘낼 수 있게 이런 의료 정책 문제에도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련/대구 현장 지원 간호사 : 여러분들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고 우리의 안전이 여러분들의 안전입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까 저희의 안전이 지켜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간호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국회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현장에서 환자를 돌봤던 38년차 간호사, 이제는 의원이 된 최연숙 의원을 만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연숙/국민의당 의원 : (동산병원 간호사로 근무 시 상황에 대해) 중환자는 많이 발생이 되는데 정작 간호를 해야 될 중환자 전문간호사가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물론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고 지금 돌이켜 보면 참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의료진을 위한 법안 대표 발의 내용에 대해) 보건복지부에는 간호 정책만을 중심적으로 다루는 부서가 현재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근로나 과중한 업무가 문제가 되어있어도 정치권이나 부처에 문제가 전달이 되고 정리될 기회는 사실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간호사의 고충을 많이 이제 공감도 하시고 알게 되셨으니까…]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까지 예고된 상황 국회의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 시급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수당은 안 주고'…의료진 격려 행사 기획한 대구시 논란 정부-대구 '핑퐁'만…수당서 제외된 현지 의료진, 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