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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연한 접근 주목"…판문점에 없던 볼턴, 거취 촉각

입력 2019-07-01 21:23 수정 2019-07-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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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저희 JTBC는 미국내 전문가 8명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물어봤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죠.

임종주 특파원 나와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이 유연한 접근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반응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JTBC가 이곳 전문가 8명의 의견을 들어 봤는데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에 언급한 이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지만, 협상하는 도중에 또 뭔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핵화할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고 말해온 것과 비교하면 표현이 다소 유연해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의 전략, 대북접근 방식의 변화가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우선 수미 테리 전략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 제재 완화의 대가로 영변 외에 추가 핵시설과 같은 다른 무언가를 협상 테이블에 제공할 수 있다면 중간단계의 합의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켄 가우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좀 더 유연한 접근을 포함한 대북 전략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가 있는데요.

같은 맥락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전략이 변화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도 뭐랄까요, 예상을 좀 해봐야되는데 어떤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실무협상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미 간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을 때 다음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강경파인 존 볼턴이 판문점에 오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빠진 것이냐 아니면 그냥 빠트린 것이냐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거기서는?

[기자]

볼턴 보좌관의 트위터를 보면요.

그 시간에 몽골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 매파, 또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에 대해서 북한은 그동안 "인간 오작품이다. 멍청해 보인다" 이렇게 비난해 왔습니다.

북한의 이런 거부감을 의식해서 일부러 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하노이 회담장에는 볼턴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볼턴 대신 다른 사람이 판문점에 갔는데 그것은 누구입니까?

[기자]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대신에 터커 칼슨을 북한에 데리고 갔다"고 전했습니다.

칼슨은 폭스뉴스 진행자입니다.

중요한 대목은 최근 대 이란 보복 공격을 트럼프 대통령이 10분 전에 중단시킨 배경에 칼슨의 조언이 주효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칼슨은 이란 공격을 주장한 볼턴을 호전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왔습니다.

볼턴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칼슨에게 2대0 완패를 당한 셈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워싱턴 일각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볼턴의 거취와 연관짓는 말들이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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