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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뭉술한 미세먼지 예보 못미더워…직접 나선 엄마들

입력 2018-05-29 08:11 수정 2018-05-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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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문제가 바로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라는 주장이 시민들 사이에 팽배합니다. 당장 미세먼지를 없앨 수 없다면 정확한 예보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다 못해 직접 예보를 만드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색색의 예보 모델을 저장합니다.

바람 방향을 세세하게 그린 예보에는 예상 시간대도 써 넣습니다.

두 아이 엄마 임정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세먼지 카페에 예보글을 써왔습니다.

두루뭉술한 예보에 지쳐 직접 나선 것입니다.

[임정은/서울 화곡동 :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되는지 안보내야되는지부터 시작해서 아침에 환기를 몇 시에 시켜야 하는지…]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하루 평균치가 기준입니다.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예보된 지난 4월 29일은 오후 5시부터 밤까지 PM2.5가 '나쁨' 수준을 넘었습니다.

예보만 믿고 준비를 못한 시민들은 오후부터는 속수무책으로 미세먼지를 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성애리씨의 예보 글은 하루 조회수가 3000회를 넘기도 합니다.

각종 사이트와 앱에 흩어져 있는 예보에 습도와 풍속, 바람 방향 같은 정보를 모아 성씨 만의 예보와 분석을 만드는 겁니다.

[성애리/경기 고양시 장항동 : 새벽 3시쯤 일어나면 판단하고 원인 분석한 다음에 아이가 학교 가기 전 글을 작성해 올립니다.]

이런 시민들의 수고는 사실 국가 기관의 몫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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