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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 임원 명의·4000억 규모…드러난 '이건희 차명계좌'

입력 2018-02-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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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삼성회장 차명계좌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2008년 특검에서 밝혀진 4조원대 차명계좌와는 다른 별도의 차명재산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는데요. 총 260개, 그룹 임원 70여명의 명의고 4천억원 규모입니다. 경찰은 이건희 회장이 이 계좌들을 관리하면서 세금 8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적용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삼성 총수 일가' 주택에 대해 공사비 횡령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해 5월 이상한 자금을 발견했습니다.

공사비로 지급한 15억 원의 수표가 삼성 전·현직 임원 8명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발행된 겁니다.

2008년 삼성 특검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또 다른 차명 재산이었습니다.

경찰이 찾아낸 차명 계좌는 총 260개로 전·현직 임원 72명 이름을 동원한 주식과 현금 계좌였습니다.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명진/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 : 차명계좌는 삼성 미전실(미래전략실)이라든지 구조본(구조조정본부)이라든지 삼성 회장 직계조직에서 관리했고…]

삼성의 자금 담당 임원은 "차명계좌 자료를 나눠서 보관하다 깜박 잊고 2008년 특검 수사에서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후 2011년 국세청에 신고를 해서 세금 1300억 원을 납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이 회장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 등 82억 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조세포탈 혐의로 이 회장과 자금 담당 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낼 예정입니다.

또 총수 일가 주택의 공사비 30억 원을 삼성물산에서 대신 낸 사실도 확인해 관련 임원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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