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를 비롯한 남부의 창장삼각주에서만 발생하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북부 베이징시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13일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베이징시 디탄(地壇)병원에서 치료 중인 7세 어린이 환자가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소녀가 지난 11일 아침 발열, 기침, 인후통과 두통 등 독감 증세를 보여 이 병원에 찾았고,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베이징 외곽 순이(順義) 지역에서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탄 병원 대변인은 입원 후 이 소녀에게 타미플루에 정맥 주사를 투여했고, 중환자실에 옮겨진 환자의 체온은 40.2도에서 37도로 내렸고, 호흡 곤란 증상도 일부 완화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AI 감염자 확인 지역은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등 창장삼감주 지역에만 국한됐다.
보건 당국은 남방의 철새들이 북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함에 따라 창장삼각주의 H7N9형 AI 북상을 우려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첫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우려가 고조됐다.
한편 이 가운데 신종 AI 확진 환자는 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1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